[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폭스바겐이 내년부터 SUV 새 모델 양산에 들어간다. 주력 모델인 폴로와 골프의 SUV 버전과 티구안 확장 버전으로 첫 공략지는 중국이다. 하지만 올해 새 모델 부재로 고민에 빠진 국내 시장의 조기 투입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폭스바겐 티구안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폭스바겐은 소형부터 대형까지 총 5개 SUV 새 모델을 2016년부터 중국에 순차적으로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세부적으로는 폴로 SUV, 골프 SUV, 뉴 티구안(5인승), 뉴 티구안XL(7인승), 대형 7인승 SUV(Cross Blue GTE 양산버전) 등으로 5개 모델 모두 폭스바겐의 MQB(modularen Querbaukasten, Modular Transverse Matrix) 플랫폼에서 생산된다. 차세대 모듈러 플랫폼을 활용해 품질 향상은 물론 개발 기간까지 단축시킬 수 있다는 게 폭스바겐 관계자의 설명이다.눈에 띄는 점은 폴로와 골프 등 소형 모델의 SUV 버전을 계획한 대목이다. 폭스바겐 내부에서 SUV 세그먼트에 티구안 한 개 모델만을 보유하고 있어 판매를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 추가 투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폴로 SUV는 전체 SUV시장 중에서도 성장세가 가장 높은 블루오션 시장인 SUV-소형 차급을 겨냥해 출시된다. 골프 SUV는 폴로 SUV보다는 크지만 뉴 티구안보다는 작게 설계, 세분화된 시장과 소비자를 공략할 계획이다.해당 모델들의 국내 출시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도 이때문이다. 국내 시장의 경우 SUV 판매세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데다 최근에는 티구안보다 작은 소형 SUV 수요가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여기에 폭스바겐이 수년째 티구안만 내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후속 베스트셀링 모델을 준비해야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티구안의 경우 2008년 국내 첫 출시 후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 2014년에는 수입차 중 판매 1위 모델에 올랐고 수입 SUV 중 역대 최다 판매량 기록을 세우며 이미 정점을 찍었다. 다만 기존 모델 대비 휠베이스를 확장한 7인승 버전의 뉴 티구안과 뉴 티구안XL은 중국 시장 전략 차종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넓은 실내공간과 성능대비 가격을 중시하는 중국 수요를 바탕으로 계획된 모델이어서다.폭스바겐 관계자는 “골프와 폴로를 기반으로 한 SUV는 소형 SUV 수요가 늘고 있는 국내 시장에 경쟁력 있는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다”며 “SUV 전 차급의 라인업 확대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안정적인 판매 증대까지 끌어낼 방침”이라고 밝혔다.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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