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공포] 교총 '학교장 휴업 결정, 바람직하지 않아'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산에 대응해 학교장이 재량으로 휴업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의견을 내놨다.교총은 3일 한국교총 회관에서 시·도 교총사무총장 연석회의를 열고 이같이 의견을 모아 발표했다.교총은 "학생과 학부모의 휴교 요청이 계속되지만 명확한 지침없이 보건 전문 지식이 부족한 학교장에게 재량 휴업 판단을 맡기는 것은 예방대책 마련과 혼란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교총은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휴업을 판단할 수 있는 정확한 의학적 정보와 자료를 일선 학교에 제공하고 교육당국 차원의 통제를 해야 한다"며 "휴업·휴교의 선택 기준을 교육 당국이 명확히 학교에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또 교총은 학교가 메르스로 인해 수학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경우 위약금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당국이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교총은 "일부 학교에서는 수학여행, 체험활동이 취소 또는 연기돼 위약금 부담이 생기고 있다"며 "세월호 참사 당시처럼 정부가 앞장서 관광업계의 전향적인 협조를 이끌어 학교가 위약금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앞서 이날 오전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서울·경기·충남·충북 교육감들과 긴급회의를 갖고 '예방대책'을 발표했다. 이 대책에는 메르스 확산 상황에 따라 학교장이 교육·보건당국과 협의해 예방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휴업을 결정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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