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뉴라이프클래식서 '골프여제' 자리 놓고 한판 승부, 박인비 '타이틀방어'
박인비(왼쪽)와 리디아 고가 매뉴라이프클래식에서 '골프여제'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0.16점'.박인비(27ㆍKB금융그룹)와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의 포인트 격차다. 박인비가 4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캠브리지 휘슬베어골프장(파72ㆍ6613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매뉴라이프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역전을 노리는 이유다. 이 대회는 더욱이 '약속의 땅'이다. 지난해 캐나다 온타리오주 워털루의 그레이사일로골프장(파71ㆍ6330야드)에서 시즌 첫 승을 일궈내 11개월 동안 이어진 '우승 가뭄'에서 벗어났다. LPGA투어 통산 10승째를 채웠다는 의미를 더했다. 이후 메이저 KPMG위민스PGA챔피언십과 푸본타이완챔피언십에서 2승을 더해 결과적으로 '3승 사냥'을 완성하는 기폭제가 됐다. 올해는 이미 2승을 수확했다. 지난주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 스톡턴시뷰골프장(파71ㆍ6177야드)에서 끝난 숍라이트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 공동 5위로 실전 샷 감각까지 충분히 조율한 상태다. 2, 3라운드에서는 특히 25개의 '짠물퍼팅'으로 그린에서 훨훨 날았다. 대회 2연패와 함께 세계랭킹을 비롯해 상금랭킹과 다승 등 주요 개인타이틀 경쟁에서 리디아 고를 제압하는 동력을 마련할 수 있다.지난주 달콤한 휴식을 취하면서 에너지를 충전한 리디아 고 역시 '넘버 1'을 수성하겠다는 의지가 각별하다. 체격이 왜소해 휴식 뒤에 좋은 성적을 올리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이 경계대상이다. 실제 지난 2월 혼다타일랜드를 쉬고 등판한 HSBC위민스챔피언스에서 준우승, 4월 롯데챔피언십을 건너뛴 뒤 스윙잉스커츠클래식에서는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2승 챔프' 김세영(22ㆍ미래에셋)이 두 선수와 함께 '3승 경쟁'에 가세했고, '넘버 3'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자존심 회복을 벼르고 있다. 파운더스컵을 제패한 김효주(20)와 킹스밀챔피언십 우승자 이민지(호주)의 '특급루키 경쟁'도 볼거리다. 우승의 관건은 정교한 아이언 샷이다. 휘슬베어는 링크스 스타일로 조성돼 무려 10개 홀이 워커해저드를 끼고 있고, 103개의 벙커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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