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19일 오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br />
-정몽구 회장, 정의선 부회장과 모디 총리 면담 -정 회장 "인도 제 3공장 검토 중" 언급-철도,건설 등도 인도서 대규모 수주 경험-자동차,철도,건설 등 3인방으로 사업확대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현대차그룹이 12억시장 인도에서 자동차와 철도, 건설 등 3대 사업의 인도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19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정몽구 회장·정의선 부회장이 방한한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면담을 가진 직후 보도자료를 내어 이 같은 인도사업계획을 밝혔다. 정몽구 회장은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인도 제3공장 건설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고 "향후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사업뿐만 아니라 건설, 철도차량과 같은 국가 기간산업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해, 양국의 경제 발전에 더욱 많은 역할을 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인도 자동차시장(상용 제외)은 연간 250만대가 판매되는 세계 6위권의 자동차시장으로 12억에 달하는 인구와 정부의 경제 활성화 정책으로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이다. 현대차그룹은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첸나이에 생산공장을 설립하며 인도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2007년 2공장을 통해 생산능력을 60만대로 확대했다. 인도공장은 현재 3교대제와 시간당 생산대수 증대를 통해 2개 공장, 65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인도 정부는 현대차의 제3공장 건립을 요청하고 있으며 안드라프라데시, 라자스탄, 구자라트 등 3곳이 현대차 인도공장 유치에 적극적이다.인도 철도 산업 분야에서도 현대차그룹은 2001년 델리 메트로 1기 전동차 수주를 시작으로 방갈로 메트로, 하이데라바드 메트로 전동차 수주 등을 통해 전체 1300여량을 수주한 인도 전동차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로템은 2013년 인도 델리지하철공사(DMRC)가 발주한 1조원 규모의 '델리 메트로 3기 전동차 사업'을 수주했다. 델리 메트로 3기 전동차 사업은 2017년까지 인도 델리 메트로 신규 7호선과 8호선에 투입될 전동차 636량을 납품하는 프로젝트이다. 인도 단일 전동차 발주건 중 공급량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1분기 현재 DMRC 전동차 수주 잔고는 486대, 한화 6391억원어치에 해당된다.
현대로템의 델리전동차(RS10)의 목업 품평회가 2014년 7월 24일부터 25일까지 양일간 창원공장에서 열리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건설 부문에서도 교량, 항만, 발전소 등을 수주, 성공적으로 건설했으며, 인도 인프라 투자 활성화에 따른 기간시설 건설 수주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콘크리트 사장교(斜張橋)관련 기술로는 세계적인 수준이며 2004년 인도 야무나교를 완공한 바 있으며 인도 참발 사장교 공사는 총사업비 360억원 규모로 2016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10년 현대종합상사와 공동으로 인도 민자발전업체인 H-에너지가 발주한 복합화력발전소 공사를 15억달러에 수주한 바 있다. 이 공사는 인도 중서부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지역에 위치한 산업개발단지 지구에 총 용량 2500㎿ 규모의 복합화력발전소를 짓는 것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이 발전소 설계부터 기자재 공급, 건설, 시운전까지 전 과정을 수행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향후 인도 자동차시장에서 판매뿐만 아니라 브랜드, 품질, 상품성, 고객만족도 등 모든 부문에서 시장을 선도하는 자동차메이커로 자리매김하고 소형차 수출의 허브로 인도 내 제 1의 수출 메이커 위상을 확고히 한다는 복안"이라며 "철도차량 및 건설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해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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