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정유회사 부실인수 의혹, 사업성 검토 부실 천문학적 손실 자초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1부(부장검사 임관혁)는 12일 캐나다 정유회사 하베스트 부실인수 의혹과 관련해 한국석유공사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에 따르면 12일 오전 9시부터 석유공사 본사, 강영원 전 석유공사 사장 자택, 메릴린치 서울지점 등에 검사와 수사관 30여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하베스트 사건은 이명박 정부 '자원외교' 의혹의 핵심적인 사건이다. 강영원 전 사장은 2009년 하베스트사와 정유 부문 자회사인 노스아틀랜틱리파이닝(NARL) 인수를 무리하게 추진해 회사에 1조원대 손실을 끼친 혐의(업무상 배임)를 받고 있다. 석유공사는 하베스트 인수에 4조6000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계획에도 없던 NARL까지 인수한 것도 의혹의 대상이다. 석유공사는 하베스트의 NARL 인수 요구에 응하는 가정에서 사업성도 제대로 검토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결국 시세보다 훨씬 비싼 1조2446억원에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석유공사가 하베스트 인수 과정에서 자문 역할을 했던 주체가 메릴린치다. 석유공사는 인수 후 부담이 가중되자 NARL을 헐값에 매각해 1조원 이상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감사원이 지난 1월 강영원 전 석유공사 사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면서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지게 됐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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