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진중권 트위터 캡처
진중권, 장동민 '막말 논란'에 "광대는 쌍욕할 수도 있지만…"[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진중권 교수가 최근 '막말 논란'을 빚은 개그맨 장동민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진중권 교수는 2일 오전 트위터를 통해 "장동민에 대한 단상. 광대는 질펀하게 쌍욕을 할 수도 있다. 다만 그 표적이 여성, 코디, 군대 후임 등 자신보다 사회적 약자일 때, 그저 웃기려는 의도와는 상관없이 개그가 언어폭력이 될 수 있다. 그의 발언에 대한 대중의 비판은 정당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연예인에게 공직자 검증 이상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도 내 눈에는 과도해 보인다. 망언을 한 정치인들, 목사님들, 멀쩡히 현직에 남겨두는 사회에서 유독 연예인에게만 가혹하고 싶어 하는 대중의 욕망. 거기에는 뭔가 의심스러운 구석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진 교수는 또 "진정으로 세워야 할 정의는 권력에 대한 두려움 혹은 무력감에서 포기한 채 위험하지 않은 대상을 향해서만 분노를 표출하다 보니, 공직자 검증의 엄격한 패러다임이 졸지에 연예인에게로 옮아가는 경향이 발생하는 듯 하다"고 분석했다.이와 함께 영화 '왕의 남자' 공길의 대사와 20세기 초반 러시아의 광대 블라디미르 두로프의 이야기를 소개한 뒤 "장동민 씨가 이번 일을 계기로 '개그의 철학', '광대의 철학'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기를 바랄 뿐"이라고 전했다.한편 최근 옹달샘 멤버 장동민은 여성비하 막말논란에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식스맨 후보를 사퇴하고 자진하차 했다. 하지만 삼풍백화점 참사 생존자를 모욕한 발언으로 고소를 당하는 등 연이은 논란에 휘말렸다. 이어 매일 진행하던 KBS 라디오 '장동민 레이디제인의 두시'에서도 하차를 결정했다.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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