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종기자
김용환 NH농협금융 회장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29일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신임회장 체계가 출범했다. 그에겐 수익성 개선이란 과제가 놓여 있다. 임종룡 전 회장(현 금융위원장)과의 비교도 그가 감당해야 할 부분이다. 김 회장은 농협금융의 네 번째 수장이다. 출범 직후 잠시 수장직을 맡았던 신충식 전 농협은행장을 제외하면 세 번째 관료 출신 회장이다. 2대 신동규 전 회장, 3대 임종룡 전 회장 모두 기획재정부 출신이다. 김 회장 역시 기재부를 거쳤다. 관료 출신 회장에 대한 지주 내 인식은 긍정적으로 바뀐 상황이다. 신 전 회장이 중앙회와 갈등을 빚다 1년 만에 사임했지만 이후 임 전 회장은 중앙회와의 관계를 긍정적으로 개선해 놨다. 장관 출신 인사임에도 불구하고 겸손한 자세를 보여 지주 내에서도 평가가 좋았다. 옛 우리투자증권과의 합병을 이끈 것도 임 전 회장이다. 김 회장으로서는 임기 초반 임 전 회장과의 비교를 감당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수익성 개선은 김 회장에게 주어진 과제다. 지난해 농협금융의 단기순이익은 7685억원으로 전년 대비 162.3% 증가했지만 연초 목표치(9050억원)에는 미달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28%로 금융지주 평균 0.36%를 밑돈다. 통합 출범한 NH투자증권의 시너지를 끌어내는 것도 숙제다. 김 회장은 농협금융의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해외진출 카드를 꺼내들 계획이다. 그는 "농협금융에는 자금과 네트워크가 있으니 이를 해외로 진출시킬 필요가 있다. 농협중앙회와 협력해 윈-윈할 수 있는 전략을 찾겠다"고 했다. 해외시장 강조는 직전 경력에서 나온 것이기도 하다. 그는 2011년부터 3년간 수출입은행장을 지냈다. 수출입 시장의 출입문을 관리했던 경험을 살려 농협금융의 해외 수익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농협금융의 글로벌화를 앞당기는 데 노력하겠다"며 "농협만이 갖고 있는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이승종 기자 hanaru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