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조길형 영등포구청장
구는 지난 2010년부터 우수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기금을 운영, 작년까지 고등학생 793명에게 약 14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그러나 보다 나은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장학금 규모 확대와 함께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장학 사업의 필요성이 대두, 장학재단을 설립하게 됐다. 구는 올해 5억원을 출연하는 등 매년 일정액을 출연, 지역내 기업과 독지가 후원, 수익사업 등을 통해 최종 200억원 규모 재산을 조성해 안정적으로 장학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장학재단은 지난해 10월 구의회 조례제정을 시작으로 지난 17일 교육청법인설립허가를 취득하는 등 23일까지 각종 법인관련 등기사항을 완료해 완전한 법인의 형태를 갖추었다. 재단의 사업범위는 ▲장학사업 ▲대학생 학자금 이자 지원 ▲예능·체육 특기생 발굴·육성 ▲학교지원 사업 등으로, 장학사업과 이자 지원 사업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장학사업은 장학금을 ‘나비(나의비상)장학금’이라 정하고, 학교장이나 총장(학장 또는 학생처장)의 추천을 받아서 장학생을 선발한다. 장학생 종류는 ▲인재육성장학생 ▲성적우수장학생 ▲영등포장학생 ▲특기장학생 ▲지정 장학생 등 5가지 이다. 인재육성장학생은 영등포구 소재 중학교를 졸업하고 영등포구 소재 고등학교에 입학한 고등학교 1학년생 중 성적이 상위 5%이내인 학생에게 지급한다. 단, 장학생으로 선발된 후 2,3학년에도 장학금을 받기 위해서는 상위 10%이내의 성적을 유지해야 한다. 성적우수장학생은 선발 직전 학년 성적이 상위 5%이내에 해당되는 고등학교 2·3학년생으로 학교장이 추천한 학생 중 선발한다. 또 영등포 장학생은 중·고·대학교 재학생 중에서 성적과 재산, 영등포구 거주 기준 등을 고려해 선발, 특기 장학생은 중·고등학교 재학생으로 ▲체육 ▲문화예술 ▲기능 ▲수학·과학 분야에 있어 일정 규모 이상 대회에서 입상한 학생중 영등포구 거주기간과 소득 등을 고려해 선발한다. 빈부격차로 인한 학습권의 불평등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 대학생을 위한 학자금 대출 이자지원 사업도 추진한다. 한국장학재단으로부터 학자금 대출을 받은 지역내 대학생 중 소득 8~10분위에 해당하는 학생에 이자를 지원해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다. 특히 부실한 경영을 차단하기 위해 중요 의사결정시 구청장의 승인을 받고, 매 사업년도별 결산서와 결산감사보고서를 구의회에 제출토록 해 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했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영등포구의 교육목표는 학력신장은 물론이고 인성교육을 통해 영등포구에 대한 애향심을 가진 동량지재(棟梁之材)를 육성하는 것”이라며 “장학재단 설립 뿐 아니라 각종 교육정책을 통해 학생들이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전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