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서 모처럼 퍼펙트플레이, 위클리와 디종 8언더파 선두, 노승열은 '컷 오프' 위기
최경주가 취리히클래식 첫날 8번홀에서 티 샷을 날리고 있다. 애번데일(美 루이지애나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탱크' 최경주(45ㆍSK텔레콤)가 모처럼 선전했다.24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애번데일 루이지애나TPC(파72ㆍ7425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취리히클래식(총상금 690만 달러) 1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작성해 당당하게 공동 10위에 올랐다. 일부 선수들의 경기가 일몰로 순연된 가운데 부 위클리(미국)와 브렌든 디종(짐바브웨)이 나란히 8언더파를 몰아쳐 공동선두에서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2번홀(파5)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해 후반 10, 11, 13, 18번홀에서 4개의 버디를 보태는 등 깔끔하게 버디만 5개를 솎아냈다. 특히 그린을 놓친 5개의 홀에서 모두 파 세이브에 성공한 신기의 숏게임이 돋보였고, 평균 1.62개의 '짠물퍼팅'으로 뒷문을 확실하게 걸어 잠갔다. 최근 5경기에서 세 차례나 '컷 오프' 되는 등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최경주에게는 올 시즌 첫 '톱 10'은 물론 우승 경쟁까지 가능한 자리다. 현지에서는 최경주의 공동 10위 그룹에 합류한 세계랭킹 6, 7위 제이슨 데이(호주)와 더스틴 존슨(미국)에게 포커스를 맞추는 분위기다. 데이는 2월 파머스에서, 존슨은 3월 캐딜락챔피언십에서 각각 시즌 첫 승을 수확해 벌써 '2승 경쟁'이다. 데이는 버디 8개를 쓸어 담는 공격력이 돋보였지만 보기 1개와 3번홀(파3)에서 티 샷이 워터해저드로 날아가면서 더블보기를 얻어맞아 오히려 아쉬움이 남았다. 존슨은 5개의 버디사냥을 완성했다. 루이지애나만 오면 훨훨 나는 또 다른 우승후보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3타를 줄여 공동 31위에서 2라운드를 기약했다. '우즈의 퍼팅 스승' 스티브 스트리커(미국)가 이 그룹에 진입했다는 점도 관심사다. '퍼팅의 귀재'로 소문났고, 실제 우즈에게 퍼팅 노하우를 전수해 2013년 '제2의 전성기'를 열어 준 장본인이다. 2년 전부터 "연간 10차례 정도의 대회만 출전하겠다"며 간간히 투어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올해도 마스터스에 이어 이번이 딱 두 번째 등판이다.한국군단은 루키 김민휘(23)가 17개 홀에서 3타를 줄여 공동 31위에서 뒤따르고 있다. 이동환(28)은 공동 49위(2언더파 70타)다. 디펜딩챔프 노승열(24ㆍ나이키골프)은 반면 생애 첫 타이틀방어전이 가시밭길이다.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이 50%로 떨어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버디 1개와 보기 2개로 1오버파, 공동 112위에서 '컷 오프'를 걱정하고 있는 처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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