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규기자
광명동굴을 찾은 파독광부들이 양기대 광명시장으로부터 동굴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아시아경제(광명)=이영규 기자] 1960년대 초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초석이 됐던 파독광부 12명이 22일 광명동굴을 찾아 추억의 시간을 갖고, 양기대 광명시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일제 강점기 금ㆍ은ㆍ동ㆍ아연 등을 채굴하던 수탈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광명동굴을 방문한 파독광부들은 지난 젊은 시절 국가의 발전과 가족들의 생활을 위해 먼 타국에서 고생하던 시절을 떠올리며 감회에 젖었다. 이들은 특히 삶과 애환이 깃든 애물단지 폐광산이 문화예술과 와인향기가 넘쳐나는 도심 속 동굴테마파크로 재탄생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로 탈바꿈한데 대해 놀라움을 표시했다. 이들은 또 동굴 지하세계에 있는 광부샘물을 발견하고, 생명수 역할을 한 샘물을 한 모금씩 마신 뒤 젊은 시절 어렵고 힘든 파독생활을 회상하기도 했다 . 수도권 유일의 동굴 관광지인 광명동굴은 1912년부터 광물을 채굴하다 1972년 폐광됐다. 이후 방치되다가 2012년부터 일반 시민에게 부분 개방되고 있다. 지난 4일 재개장한 광명동굴은 황금궁전, 황금폭포, 아쿠아월드, 동굴지하세계, 와인동굴 등 20여 가지의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조성돼 운영되고 있다. 다음달부터는 친환경 전기자동차인 코끼리차도 운행된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