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월요일 아침' 승용차 포기하면 교통정체 피한다

서울시, 322억건 빅데이터 분석…비오는 날 출·퇴근시간대 차량 속도 낮아져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비가 내리는 월요일 출근시간대에는 승용차를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교통정체를 피할 수 있다는 분석결과가 나와 이목을 끌고 있다.서울시는 332억건의 시내도로 차량 통행 빅데이터를 활용해 '2014 차량통행속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시에 따르면 먼저 지난해 시내 전체 도로의 일평균 통행속도는 25.7㎞/h(도심 17.4㎞/h, 기타 26.0㎞/h)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3년에 비해 0.7㎞/h 감소한 것으로, 지난해 시내 집회나 행사가 많았던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우선 월별로는 1, 2월의 통행속도가 27㎞/h로 가장 높았고, 12월이 24.8㎞/h로 가장 낮았다. 이는 겨울철인 1~2월의 경우 집회·행사 등이 상대적으로 적은 반면, 12월은 연말을 맞아 다양한 행사로 차량이 증가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시간대별로는 퇴근시간대(오후5시~7시)의 차량 속도가 가장 느린 편이었다. 이 중에서도 금요일 퇴근시간대는 차량 평균속도가 21.0㎞/h로 가장 낮았다. 출근시간대(오전7시~9시) 차량 속도가 가장 느렸던 날은 월요일(24.9㎞/h)이었다.비가 내리는 날은 특히 정체가 더 심한 편이었다. 실제 출근시간대 차량 속도가 가장 느렸던 상위 10일을 분석한 결과 단 1일을 제외하고 모두 비가 내렸다. 특히 상위 10일 중 7일은 월요일이었다. 다시 말해 비오는 월요일 아침엔 정체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김경호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현재 실정에 맞는 정책을 세우고, 시민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속도 빅데이터를 주기적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분석방법을 개선하여 정확도와 정보 신뢰도를 높이는 한편 시민에게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가공하여 활용도 또한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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