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채은기자
인도네시아 5000루피화(자료:조폐공사)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한국조폐공사가 22일 충남 부여군 제지본부에서 올 해 첫 인도네시아 고액은행권 용지를 출고했다. 무게로는 총 1108톤, 돈으로는 525만 유로(약 60억8800만원)어치다. 조폐공사는 지난 2월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의 국제 입찰에서 영국 아조 위긴스, 러시아 고즈낙, 미국 크레인 등의 업체들과 경쟁한 결과 총 1108톤(525만 유로) 규모를 수주에 성공해 두달만에 인도네시아 은행권 용지를 출고하게 됐다. 인도네시아는 아시아 최대 은행권 용지 시장 중 하나다. 조폐공사는 1999년 500루피아 첫 공급 이후 현재까지 총 1만 톤이 넘는 용지를 수출하고 있다. 특히 부분노출 은선이 적용된 5만루피아 권종을 수주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TFT를 만들고, 사전 제조 실험을 하는 등 입찰 전부터 품질관리에 신경써왔다. 부분노출 은선은 우리나라 1000원권과 같이 위조방지를 위해 용지 속에 삽입된 얇은 띠 형태의 선이 간격을 두고 표출되도록 만든 종이다. 김화동 한국조폐공사 사장은 “해외 경쟁 업체를 물리치고 고난도 보안요소가 가미된 은행권 용지를 수주한 만큼, 본 사업을 계기로 국제 은행권 용지 시장 진출, 세계 5위의 조폐?보안 기업에 다가서기 위해 더욱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