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 이달말 주가 하락폭 큰 종목만 골라 투자하는 'TIGER 가격 조정 ETF' 상장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주가 하락폭이 큰 종목을 골라 투자하는 역발상 상장지수펀드(ETF)가 나온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달 말 재무구조가 건전하고 성장 여력이 큰 종목 중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했거나 상승세가 둔화된 종목을 선별해 반전 투자하는 'TIGER 가격 조정 ETF'를 한국거래소에 상장한다.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펀드인 ETF는 코스피200 같은 특정 지수나 원유 등 특정 자산의 변동에 따라 수익률이 연동되는 상품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이번에 출시하는 TIGER 가격 조정 ETF는 '에프앤가이드 컨트래리안 인덱스'를 기초지수로 한다. 이 지수의 가장 큰 특징은 상대적으로 약세인 종목들로 구성돼 있다는 점이다. 우선 코스피,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300위 안에 드는 종목 중에서 재무구조가 안정적이고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종목을 지수 구성 후보군으로 선정한다. 후보군 중 최근 2년간 수익률이 높은 종목 60개를 선정하고, 다시 그 중에서 최근 한달간 하락폭이 큰 종목 30개를 골라 지수를 구성한다. 최근 주가가 펀더멘털에 비해 저평가됐지만 향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골라 투자한다는 개념이다.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은 매년 1월, 4월, 7월, 10월 등 연 4회에 걸쳐 정기적으로 변경한다. 컨트래리안 지수는 수익률도 좋은 편이다. 컨트래리안 지수의 기간별 수익률은 1년 15.58%, 3년 36.53%, 5년 47.97%, 10년 489.48%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은 1.16%, 14.15%, 20.74%, 141.9%로 컨트래리안 지수에 못 미친다. 기간을 10년으로 확대하면 컨트래리안 지수 수익률이 코스피 대비 347.58%포인트 높은 편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재무 건전성, 유동비율 조건을 만족하는 종목 중 최근 주가가 충분히 하락한 종목을 선별, 반전 투자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ETF"라며 "펀더멘털은 좋지만 저평가된 소외주를 찾아 투자한다는 측면에서 좋은 투자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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