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연초부터 중소형주 중심의 코스닥시장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지만 오히려 기업들의 주식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규모는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분기 자산규모 5000억원 미만의 중소기업들은 주식 발행으로 638억원을 조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에만 전월 대비 137%나 증가한 280억원 어치가 발행돼 전체 금액을 끌어 올리는 데 일조했다. 그러나 전년과 비교하면 오히려 22%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1분기 중소기업들은 817억원 어치의 주식을 발행했다. 같은기간 대기업의 주식 발행 규모는 175% 급증했다. 주식 발행액이 감소한 것은 유상증자가 활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 1분기 중소기업들의 유상증자 건수는 2건으로 금액으로 치면 270억원이었다. 지난해 1분기 739억원(8건) 어치를 발행한 것을 감안하면 77% 감소한 수준이다. 반면 올 1분기 대형주들의 유상증자 규모는 1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중소형주들의 유상증자가 잘 안됐다는 것은 수요, 즉 참여가 잘 안됐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호황에 투자자들이 위험을 감수해야하는 유상증자 참여보다 전망 있는 기업에 직접투자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분석이다.코스닥이 단기급등한 것도 유상증자 감소에 영향이 있다는 의견이다. 하나대투증권 관계자는 "증자는 계획하는데 두 달 정도의 시간이 필요해서 주가상승 초기보다는 후기에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하반기에는 유상증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대신 중소기업들은 기업공개(IPO)로 많은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468억원 어치 주식을 발행해 지난해 1분기 78억원에 그친 것과 비교해 500% 늘렸다. 한국거래소가 올해 IPO 목표를 코스피 20개, 코스닥 100개, 코넥스 50개 등 총 170개로 세우고 활성화 정책을 펼침에 따라 향후 중소기업들의 IPO를 통한 자금조달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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