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박용성 중앙대학교 이사장 겸 두산중공업 회장이 모든 직책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21일 중앙대는 박 이사장이 최근 중앙대 대학구조개혁과 관련해 빚어진 사태에 대해 이사장으로서 책임지고 모든 직책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중앙대는 보도자료를 통해 "박용성 이사장이 그동안 대학당국과 함께 중앙대 발전을 위해 학사구조선진화방안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이 과정에서 논란과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박 이사장이 학교 구성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박 이사장은 이 날 한 언론을 통해 지난달 24일 이용구 중앙대 총장과 보직교수 등 20여명에 보낸 이메일에서 학사구조개편에 반대하는 교수들에 대해 "제 목을 쳐달라고 목을 길게 뺐는데 안 쳐주면 예의가 아니다", "가장 피가 많이 나고 고통스러운 방법으로 내가 쳐줄 것이다" 등 언급한 사실이 알려져 '막말'논란이 일었다. 또 대학 임원들에 총학생회 이름으로 학사구조 개편 반대하는 여론에 반대하는 현수막을 걸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중앙대는 빠른 시일 내로 이사회를 열고 이사장 사임에 대한 후속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다.한편 중앙대는 지난 2월 학과제를 폐지해 대학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대학 학사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했다. 이를 두고 교수와 학생들이 비상대책위를 꾸리고 강하게 반발하면서 최근까지 학교 측과 갈등을 벌였다.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부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