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삼성전자 임원들이 잇따라 베트남을 방문하고 있다. 올해 삼성의 승부처가 될 갤럭시S6가 인기를 끌면서 생산 현장을 점검하는 한편, 한동안 잊혀졌던 삼성 특유의 '현장 감각'을 되살리겠다는 취지다. 베트남 공장이 가장 최근에 지어진 만큼, 최신 생산설비들을 살펴보고 앞으로 설비 방향성에 대해 밑그림을 그리겠다는 전략도 숨어 있다. 2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 생산기술연구소 임원들은 2박3일 일정으로 베트남을 방문했다. 생산기술연구소는 부품(DS) 관련 연구를 도맡은 곳으로, 2010년 연구조직 개편 당시 완제품 연구를 하는 글로벌기술센터(구 제조기술센터)와 분리된 조직이다. 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관련 선행 연구를 담당한다.연구소 임원들의 이번 출장은 생산기술연구소가 분리되기 전 조직인 글로벌기술센터 김종호 사장이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정에는 김 사장도 동행했다.최근 삼성은 그룹 전체적으로 설비기술력 높이기, 자동화 등에 관심을 쏟고 있다. 인건비가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에서 베트남으로 생산공장을 이전하긴 했지만, 자체적으로 설비기술을 높여야 장기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생산기술연구소는 삼성전자에서 선행 기술들을 연구하는 곳인 만큼, 이번 베트남 방문을 통해 자체적인 프로젝트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는 후문이다. 지난 3월에는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의 사장ㆍ부사장급 핵심 고위임원들이 베트남 현장을 챙기기도 했다. 갤럭시S6 출시를 앞두고 생산 현장을 점검하는 한편, 참모조직 특성상 놓치기 쉬운 '현장 감각'을 되살리겠다는 각오였다. 방문 당시 그룹 임원들은 베트남을 보며 과거 1983년의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 사업장을 떠올리는 등 감명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을 방문하는 삼성 임원들은 기술은 물론이고, 생산현장 직원들의 복지나 경영방식 등 기술외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배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시간 공장을 돌리기 위해 양질의 직원들을 채용하는 한편 운영 방식을 살펴보고 이를 국내에 도입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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