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현대제철과 합병절차를 밟고 있는 현대하이스코가 올해 9월 완공 예정인 경량화공장에 이어 관련 생산공장을 증설한다. 이를 통해 차량경량화 제품 생산능력을 현재의 60%까지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현대하이스코는 20일 현재 건설 중인 충남 예산시의 경량화공장 인근에 총 988억원을 투자, 제2 경량화 공장을 추가로 건설한다는 계획 아래 핫스탬핑 생산설비 3기 증설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하이스코는 지난해부터 충남 예산과 중국 톈진에 핫스탬핑 생산설비를 갖춘 차량경량화 전용 공장을 단계적으로 건설해 왔다. 핫스탬핑 공법은 일반적인 프레스 공정을 거친 제품보다 약 3배 이상의 고강도 부품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철강소재를 가열한 뒤 특수 제작된 프레스를 이용하여 성형과 동시에 급랭한다. 이 공법은 적은 양의 소재로도 높은 차량안전도를 구현할 수 있어 제조원가 절감 및 차량중량 감소로 인한 연비개선 등에 효과적이다. 현대하이스코의 핫스탬핑 제품 생산능력은 현재 2100만 매(枚)로 오는 9월 경량화 1공장이 완공되면 2800만 매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여기에 이번에 추가로 증설하는 제2 경량화공장이 완공되는 내년부터는 총 3500만 매 이상의 제품생산 능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하이스코 관계자는 이번 추가증설의 배경에 대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차량경량화 제품의 수요에 대응하고 품질·원가·생산규모 등 전반적인 측면에서 기업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계 자동차시장의 연비와 안전성 기준이 점차 강화됨에 따라 차량 경량화제품의 수요도 증가추세에 있다. 현대하이스코는 2000년대 초반부터 이 같은 산업 트렌드에 맞춰 핫스탬핑·TWB·하이드로포밍 등 차량 경량화제품의 연구개발, 생산에 매진해 왔다. 특히 이번에 증설할 신규설비에는 가압능력이 향상된 프레스기기를 적용해 치수정밀도를 향상시키고 주요부품의 성능을 보강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하고 있다. 현대하이스코 관계자는 "관련 산업의 수요증가 추세에 맞춰 설비증설을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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