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와서 결정하겠다' 朴대통령 외면하나…벼랑 끝 이완구

이완구 총리. 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16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만나 "의혹을 해소할 수 있다면 어떤 조치도 검토할 용의가 있다"며 이완구 총리 사퇴 가능성까지 열어두는 듯한 발언을 했다.김 대표가 '이 총리 사퇴론'을 포함해 당내 의견을 전달하자 박 대통령이 "잘 알겠다. 다녀와서 결정하겠다"며 순방을 마친 이후 결단을 내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이 이완구 총리에 대해 자진사퇴 압박을 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박 대통령이 국정 2인자인 이 총리를 배제한 채 김 대표를 만났고, 민감한 시기에 '순방을 다녀온 뒤 결정하겠다'는 것에 이 같은 의미가 담겨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한편 이 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 대정부질문 출석을 위해 본회의장으로 입장하면서 기자들을 만나 "전혀 흔들림없이 국정을 수행한다"면서 사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대정부질문 마치고 나갈 때에는 거취 문제에 대해 "지금까지 많이 이야기했다"면서 즉답을 피했다.이 총리는 이어 "한 나라의 국무총리는 대통령께서 외국에 나가서 일을 보실 때 국가와 국민을 생각하면서 한 치의 흔들림 없이 국정을 수행해야 할 책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일단 대통령 순방 기간 세종시가 아닌 서울에 머무르며 업무를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9일 4·19 혁명 기념식 참석, 20일 장애인의 날 행사 참석, 21일 과학의 날·정보통신의 날 기념식 참석, 22일에는 사우디 석유부 장관 접견 등의 일정도 예정대로 수행한다는 계획이다.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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