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파워…작년 모바일 이체 폭증, 신용카드 수준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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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작년 한해 모바일뱅킹을 이용한 일평균 자금이체가 신용카드 일평균 이용금액 수준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사용의 일반화와 함께 모바일과 온라인 쇼핑 시장 등에서 휴대폰 간편결제 등이 확대된 결과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도 지급결제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모바일뱅킹을 이용한 일평균 자금이체는 1조8320억원으로, 1년전보다 22.9% 늘었다. 일평균 자금이체 건수도 3115만8000건으로, 전년보다 30.7%가 증가했다. 모바일뱅킹은 휴대폰 기기 등을 통한 계좌정보조회, 현금인출, 자금이체 등의 은행서비스를 뜻한다.모바일뱅킹 결제가 이처럼 급증한 것은 스마트폰 사용이 일반화되면서 모바일뱅킹 고객이 늘어난 덕분이다. 작년 모바일뱅킹 고객은 6010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20.4% 증가했다. 특히 2009년 12월 도입된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뱅킹 서비스의 등록고객수는 전년말 보다 29.6% 증가함 4820만3000명을 기록했다. 인터넷뱅킹을 이용한 자금이체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작년 인터넷뱅킹을 이용한 일평균 자금이체 규모는 36조8550억원으로 전년보다 8.7% 늘었다. 일평균 자금이체 건수 역시 1년전보다 18.3% 증가한 6644만6000건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카드 이용금액의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어 대조를 보였다. 작년 카드 이용금액은 일평균 1조9090억원으로 전년보다 4.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로써 작년 모바일뱅킹을 이용한 일평균 자금이체는 카드 일평균 결제액의 96% 수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작년 금융기관간 원화자금이체는 일평균 1만4290건, 243조900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3.3%, 4.8%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액결제시스템의 하루 평균 결제는1936만건, 57조원으로 1년전보다 3.3%, 3.0%씩 늘었다. 자기앞수표 및 금융투자회사의 콜어음 이용이 줄어들면서 어음교환시스템 결제규모는 16.1% 줄었지만 인터넷뱅킹, 펌뱅킹 등 전자금융공동망을 통한 자금이체가 8.9% 늘어난 결과다. 이와함께 작년 증권결제시스템 하루 평균 결제 금액은 전년보다 18% 늘어난 65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단기금융시장 구조 개편의 영향으로 기관간 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 증가세가 지속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외환동시결제시스템(CLS)을 통해 이뤄진 일평균 외환거래는 548억달러로 전년보다 4.5% 줄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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