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글간판을 제작·기증한 배우 조재현과 서경덕 교수.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배우 조재현과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4월13일 임시정부수립일을 기념해 중국 항주에 위치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항주 유적지 기념관'에 대형 한글간판을 기증했다고 13일 밝혔다. 스테인레스 재질로 만들어진 이번 한글간판은 가로 약 3m, 세로 약 1m의 대형 사이즈다. '대한민국임시정부항주유적지기념관'이라는 한글을 위에, 그 밑에 한자를 넣어 청사 입구에 설치됐다.이번 일을 기획한 서 교수는 "해외에 널리 퍼져있는 대한민국 독립 유적지를 가보면 한글 간판이 거의 없거나 있다 하더라도 너무 작은 글씨로 써져 있어서 올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한글간판을 기증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또한 "중국에 위치한 대한민국 독립 유적지 간판은 보통 한자를 크게 쓰고 그 밑에 작은 글씨로 한글을 보충해서 넣는 방식이었으나 이번에는 중국 내 최초로 한글을 크게 먼저 썼다"고 덧붙였다.이번 간판의 제작비용을 후원한 배우 조재현은 "중국에 가서 우리의 독립 유적지를 찾아 나서게 되면 표지판 등 한글 서비스가 제대로 안 돼 있어서 애를 먹었는데 이번 간판이 한국인 방문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현재 서 교수와 조재현은 독립기념관 독도학교의 교장과 홍보대사로 함께 활동 중이다. 두 사람은 아베 정권의 잘못된 독도정책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독도뉴스' 시리즈 동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한편 서 교수는 상해, 중경, 항주 임시정부청사와 상해 윤봉길 기념관, 하얼빈 안중근 기념관, 가흥 김구선생 피난처 등 중국 내 주요 독립 유적지에 한국어와 중국어로 된 안내서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왔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항주 유적지 기념관에 기증해 설치된 한글간판 모습.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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