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시범사업에 33곳 18억 지원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정부가 서귀포의료원 등 전국 33개 공공건축물을 그린리모델링 시범사업으로 지정해 에너지 성능이 낮은 기존 건축물의 에너지효율을 향상시키는 모범사례로 조성한다고 12일 밝혔다.이번 사업은 국토교통부가 '녹색건축물 조성지원법'에 따라 시행하는 것으로 690만동에 이르는 기존건축물의 온실가스 감축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국정과제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올해 시범사업은 시공지원사업 부문에 서귀포의료원 등 5곳과 사업기획지원사업 부문에 태백석탄박물관 등 28곳을 선정해 총 18억원의 국비를 지원한다.시공지원사업은 일반리모델링으로 추진 중인 공공건축물을 그린리모델링으로 전환시키기 위한 공사비를 지원한다. 서귀포의료원 구관건물은 당초 철거할 계획이었지만 산부인과 시설이 부족한 서귀포 지역의 산모들을 위해 그린리모델링을 통해 분만시설과 산후조리원으로 활용한다. 또 광주시립청소년직업센터는 1929년 광주학생독립운동을 기리기 위해 전국적인 모금운동에 의해 건립된 건물로, 그린리모델링을 통해 도서관에서 직업체험센터로 거듭나게 된다.사업기획지원사업은 리모델링을 구상 중인 공공건축물의 녹색화를 유도하기 위해 노후건물 현황평가(그린클리닉)와 설계 컨설팅(그린코치)으로 구분해 지원한다.시범사업 시행자인 한국시설안전공단은 관련 전문가와 합동으로 에너지평가, 그린리모델링 컨설팅, 사후 모니터링 등을 지원하고, 시범사업 결과를 통해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민간건축물의 그린리모델링 확대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작ㆍ배포할 계획이다.시범사업 대상은 공공기관이 소유ㆍ관리하는 기존건축물을 대상으로 공모해 총 91건이 접수됐고, 시범사업 선정위원회의 두차례의 평가를 통해 최종 선정됐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