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금반환보증 등 공적 역할 강화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작지않은 금융 공기관이지만 국민 대다수는 대한주택보증을 잘 모릅니다. 서민주거 안정을 위해서라도 개인고객 상품을 확대해 인지도를 높이겠습니다."기업고객 위주의 대한주택보증이 전세금 반환보증 같은 개인고객 보증상품 확대를 추진한다. 김선덕 사장은 올 하반기부터 이름이 주택도시보증공사로 바뀔 예정이어서 공적 역할이 더욱 강화될 입장인 만큼 정부의 주택정책에 부합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9일 가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다.최근 광주은행ㆍ부산은행 등 시중 은행에서 전세보증금반환 보증상품 취급을 늘리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김 사장은 설명했다. 그는 "지금껏 분양이나 건설보증업무가 많았는데 전세금반환보증을 비롯해 개인주택자금, 전세안심대출 등 개인비중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김 사장은 이어 "지난해 말까지 4번 정도 보증 수수료율을 낮춰 과거 절반 수준인데 전세금 반환보증의 경우 나중에 적자가 날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서민주거안정을 위해서는 그 정도는 감내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올해 들어서 1분까지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절반 이하로 떨어지긴 했지만 당분간 고객 접근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단독이나 다세대주택 비중도 늘려야 한다"며 "분양보증이야 시장이 살아나고 정책보증이라 당연히 늘어나는 것이고 우리는 주력할 것은 임대, 전세"라고 강조했다.최근 건설업계와 논의중인 지분매입건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변수를 갖고 시뮬레이션하고 있다"며 "'장부가(9499원)+α'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검토한 다양한 방안 가운데 (주당 가격이) 1만원이 넘는 건 없었다"며 "관련협회와 국토부 등과 꾸준히 협의하고 있으며 추후 보증료를 낮춰주거나 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대한주택보증은 올 초 제정된 주택도시기금법에 따라 오는 7월부터 주택도시기금 전담 운영기관으로 지정된다. 명칭도 주택도시보증공사로 바뀐다. 기존에 기금을 운영하던 우리은행 등 외부에서 전문인력을 충원하는 한편 기존 직원의 역량을 강화하는 방안을 병행하고 있다.대한주택보증이 이날 공개한 실적을 보면 올 1분기 보증실적은 2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이상 늘었다. 최근 분양시장 호황을 반영하듯 주택분양보증이 11조4440억원으로 전년보다 57% 늘었다.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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