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다른 맥주…쌉쌀한 溫맥주

이광호의 술이술이 마술이 (29) 에일스톤

"이름·라벨 디자인이 수입 맥주 같지만 토종이랍니다"영국風 오비의 '에일스톤'…아로마홉 향기·거품 오래 유지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에일스톤'은 국산 맥주일까, 수입 맥주일까. 에일스톤은 오비맥주에서 만든 영국식 에일맥주다. 출시된지 얼마되지 않고, 이름이나 라벨 디자인이 수입 맥주처럼 보이다보니 혼동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에일 맥주는 라거 맥주보다 높은 온도에서 숙성되며, 숙성기간이 라거 맥주보다 짧다. 반면 라거 맥주는 에일 맥주보다 오랜 기간 동안 저온 숙성돼 만들어진다. 국내 유통되고 있는 레페브라운, 기네스 등이 에일 맥주이고, 카스, 뉴하이트 등이 라거 맥주에 속한다.◆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차별화한 정통 영국식 에일 맥주= 에일스톤은 국내외에서 맥주 양조기술력을 인정받은 80년 맥주명가 오비맥주가 독자적인 기술력과 자부심으로 빚어낸 진하고 부드러운 정통 영국식 프리미엄 에일 맥주다. 에일스톤 브라운 에일(알코올도수 5.2%)은 홉의 귀족이라고 불리는 노블 홉(일반 맥주보다 3배 더 사용)과 페일 몰트를 사용해 매력적인 짙은 아로마 향과 고혹적인 자주색으로 구현된 정통 영국식 페일 에일 맥주다. 일반 공정에 비해 맥즙을 1.5배 이상 오래 끓이는 LTBT(Long Time Boiling Technology)공법을 활용해 노블 홉의 매혹적인 향을 최적화했다.에일스톤 블랙 에일(알콜도수 5.0%)은 영국산 블랙 몰트와 펠렛 홉을 사용해 흑맥주의 쌉쌀한 맛과 부드러운 거품을 함께 구현한 크리미한 흑맥주다. 특히 고온 담금 방식인 HTMI(High Temperature Mashing-In) 공법과 영국 정통 방식으로 로스팅한 블랙몰트로 블랙 에일만의 풍성한 거품을 구현해 냈다.에일스톤은 에일(Ale)과 스톤(Ston)의 결합어다. 에일스톤에서 스톤은 에일 맥주 시장의 획기적 사건이라는 뜻의 '마일스톤(Milestone)'과 영국 지방 명칭에서 주로 사용되는 접미사 스톤의 뜻을 모두 담았다. 에일스톤의 등장은 국내 에일 맥주 시장에 한 획을 긋는 사건이자 정통 영국식 에일 맥주를 표방한다는 중의적인 의미를 지닌다. 패키지 디자인 역시 고풍스러운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블랙과 골드, 자주색을 주로 사용했다. 런던의 랜드마크로 손꼽히는 타워브릿지를 에일스톤 브라운 에일에, 빅밴을 에일스톤 블랙 에일에 담아 에일 맥주 종주국인 영국의 오랜 역사와 정통성을 표현했다. 타워브릿지 이미지를 중심으로 부드러운 곡선형태의 클래식한 로고 서체를 사용해 정통 영국 스타일 맥주에 대한 자부심과 맛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에일스톤 제대로 즐기려면 이렇게 마셔라"= 에일스톤은 맥주 자체의 맛과 향이 진하고 풍부해 맵고 기름지고 자극적 안주보다는 치즈, 과일, 견과류 등 가볍게 곁들일 수 있는 간단한 안주와 곁들여 마시는 것이 좋다. 또한 다른 주종과 섞어서 마시기보다는 성배 모양 고유의 전용잔에 따라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 컵의 높이가 높아 맥주를 따를 때 큰 낙차를 이용해 거품을 많이 만드는 라거 맥주의 키가 큰 전용잔과 달리 에일 맥주의 전용잔은 주로 하단에 받침대가 있어 라거 맥주 전용잔만큼 낙차가 크지 않다. 에일스톤 전용잔은 과학적으로 낙차를 계산해 에일스톤의 풍부한 아로마향과 거품을 최상으로 즐길 수 있도록 고안됐다. 또 에일스톤의 전용잔은 정통 유럽의 귀족적 우아함을 상징하는 성배모양으로 잔 입구에 금색 테두리를 둘러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잔 입구를 중앙보다 좁게 해 에일스톤 특유의 풍부한 홉 향과 거품이 오래 유지되도록 했다. 에일스톤의 묵직하고 진한 맛을 충분히 느끼고 아로마홉의 향기를 최적으로 즐기기 위해서는 라거보다 높은 온도인 20도 내외의 상온으로 음용할 것을 권장한다. 과학적으로 온도가 너무 낮으면 혀에서 맛을 느끼는 미뢰의 기능이 비활성화돼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없고, 7도 이상 정도가 되면 잔에 맥주를 따랐을 때 홉의 향기가 잘 퍼진다. 시원하게 즐기는 라거 맥주와 달리 맛과 향이 풍부한 에일스톤을 즐기기에 가장 이상적인 온도는 20도 내외의 상온이다. 정영식 오비맥주 양조기술연구소 이사는 "에일 맥주는 라거 맥주 일색이었던 국내 맥주 시장의 성향을 감안할 때 일부 맥주 마니아층 위주의 소비가 예상됐으나 당초 예측보다 저변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에일스톤의 인기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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