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첫날 2언더파, 선두 김현수 등과 3타 차, 허윤경과 이정민은 주춤
김효주가 롯데마트여자오픈 첫날 1번홀에서 파세이브를 한 후 갤러리 응원에 손을 들어 답례하고 있다. 사진=KLPGA제공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샷을 하다가 눈이 감길 정도였어요." 김효주(20)가 강행군 속에서도 선전했다. 9일 제주도 서귀포시의 롯데스카이힐제주골프장(파72ㆍ6187야드)에서 개막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롯데마트여자오픈(총상금 6억원) 1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쳐 공동 13위에 올랐다. 공동선두로 나선 김현수(23), 조윤지(24ㆍ이상 5언더파 67타) 등과는 3타 차다. 2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1.2m에, 6번홀(파4)에서는 3m 지점에 떨어져 버디를 솎아내는 등 날카로운 아이언 샷이 여전했다. 후반 15번홀(파5)에서 세번째 샷을 홀 1m 지점에 붙여 버디를 추가했다. 16번홀(파4)의 3퍼트 보기가 '옥에 티'다. 바로 지난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 ANA인스퍼레이션이 끝난 직후 곧바로 고국 원정길에 올라 체력이 변수다. 실제 7일 귀국해 그날 저녁 제주도로 이동할 예정이었지만 피로가 겹쳐 연습라운드를 취소한 채 8일 저녁에야 도착했다. "몸이 붕 떠있는 기분"이라는 김효주는 "스윙 밸런스가 흔들렸고 공이 스위트 스폿에 제대로 맞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올해 LPGA투어 입성 3경기 만인 파운더스컵에서 첫 승을 일궈낸 김효주는 새 투어 생활에 대해 "아직은 적응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배운다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 타이틀방어를 위해 의무적으로 출전해야 하는 국내 대회가 5개나 돼 스케줄이 빡빡하다. "컨디션을 유지하는 방법을 터득하는 게 숙제"라며 "앞으로 계속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라고 했다. 컨디션 난조로 위경련이 생겨 식사도 제대로 못하는 상황이지만 "기어서라도 대회를 끝낼 것"이라며 "이번에는 일단 '톱 10'에 진입하는 게 "라고 했다. 선두권은 2014 인천아시안게임 단체전 은메달리스트 최혜진(16ㆍ학산여고)이 김보경(29ㆍ요진건설)과 함께 공동 3위 그룹(4언더파 68타)을 형성했다. 지난해 상금랭킹 2, 3위를 차지한 허윤경(25)과 이정민(23ㆍBC카드)은 오버파 스코어를 작성해 부진했다. 각각 공동 40위(1오버파 73타), 공동 59위(2오버파 74타)다. 이정민은 특히 7번홀(파4)에서 언플레이어블을 두 차례나 선언하면서 쿼드러플보기를 적어내는 등 가시밭길을 걸었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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