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영입 CEO 대신 기업 살리려…시장 반응은 '싸늘'
마크 핀커스 징가 창업자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실적 부진으로 쫓겨나듯 최고경영자(CEO) 직에서 밀려난 소셜게임 업체 '징가(Zynga)'의 창업자 마크 핀커스가 2년만에 제자리로 복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8일(현지시간) 핀커스가 CEO로 복귀했으며 돈 매트릭 CEO는 퇴진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07년 징가를 창업한 이후 7년간 회사를 이끌었던 핀커스 창업자는 상장이후 실적 부진을 해소하기 위해 2013년 마이크로소프트 출신의 매트릭 CEO를 영입하고 물러났다. 하지만 매트릭 CEO 역시 징가를 부진의 늪에서 끌어올리는 데 실패했다. 지난해 징가의 매출액은 6억9000만달러(약 7560억원)로, 전년 대비 21% 감소했다. 핀커스가 CEO이던 2012년과 비교해도 50%나 감소했다. 미래 실적전망도 암울하다. 미국 투자전문 사이트인 시킹알파는 징가의 올해 매출액이 낙관적으로 봐도 6억5000만달러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징가는 '팜빌'등 페이스북 소셜게임 히트작을 보유하고 있지만 스마트폰 게임으로 변하는 대세에 합류하지 못하면서 사용자들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핀커스의 복귀도 실적 호전의 신호로 인식되지 않았다. 그의 복귀 소식이 알려지자 투자자들은 주식을 내다 팔기 시작했다. 이날 나스닥 시간외거래에서 징가 주가는 10% 이상 하락했다.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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