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이슈팀
사진=WKTV USA 방송화면 캡처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미국에서 사람의 뇌를 먹는 '식인 아메바'에 감염돼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현재 치료약이 없고 치사율이 95% 이상인 데다 잠복 기간이 수주 또는 수개월 걸린다는 점으로 '식인 아메바'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뇌세포를 잡아먹어 '뇌 먹는 아메바'로도 불리는 자유아메바는 강이나 호수에 번식하다가 코나 입을 통해 사람의 몸에 들어가 뇌나 척추로 침투, 뇌수막염을 일으키고 눈에 침투해 각막염을 유발하기도 하며, 뇌로 이동해가는 동안 계속해서 세포조직을 먹어 치우면서 뇌 안에 정착한다. 감염 증상은 초기에 목이 뻣뻣해지고 두통과 열병, 구토 등에 시달리다가 나중엔 뇌 손상으로 환각 증세와 행동이상, 마비 증세를 보인다.미국에서는 지난 50년간 자유아메바에 감염된 128명 가운데 125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캘리포니아 주에 거주하는 시빌 마이스터씨는 6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식인 아메바에 감염돼 사망한 딸의 사연을 올리고 초기 증상을 자세하게 소개했다. 그의 딸 코랄 리프 마이스터 피어씨는 2013년 5월 애리조나 주 하바수 호수에서 자유아메바 일종인 '발라무시아 만드릴라스'에 감염돼 5개월간 투병생활 끝에 숨졌다. 또 2007년에는 아론이라는 14세 소년이 하바수 호수에서 또 다른 아메바인 '파울러 자유아메바'에 감염돼 사망하는 등 최근 들어 식인 아메바에 감염된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