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그리스의 야니스 바루파키스 재무장관이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만난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 바루파키스 장관은 라가르드 총재를 만나 그리스 구조개혁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그리스 재무부는 예정에 없던 바루파키스 장관과 라가르드 총재의 회동은 그리스 구조개혁에 대한 비공식 대화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바루파키스 장관은 6일에는 미국 재무부 관계자들도 만날 예정이다. 그리스가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잇달아 IMF와 미국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는 것이어서 그 귀추가 주목된다. 그리스는 오는 9일 IMF에 4억5000만유로를 갚아야 한다. 하지만 지난주 그리스 정부측은 9일 IMF 자금 상환보다 14일 예정된 그리스 공무원 월급 지급을 우선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무원들 월급을 지급하기 위해 9일 갚아야 할 IMF 자금을 상환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밝힌 것이다. 그리스는 지난해 8월 이후 구제금융 자금 지원을 받지 못 하고 있다. 아직까지 IMF와 유럽 국가들로부터 지원받기로 한 자금 중 72억유로를 받지 못 했는데 그리스 구조개혁 문제와 관련해 채권단과 합의를 도출하지 못 했기 때문이다. 유로존은 지난 1일 그리스가 채권단에 제출한 구조개혁안에 대해서도 만족하지 못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로존 관계자들은 구조개혁안을 논의할 시간이 부족하다며 9일 이전에 자금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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