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만 원주 동부 감독[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졌지만 박수로 선수들을 격려했다. 어깨를 다독이며 내일을 함께 기약했다. 원주 동부의 김영만(43) 감독이다. 동부는 원주종합체육관에서 4일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의 챔피언결정 네 번째 경기에서 73-81로 졌다. 첫 경기부터 내리 4연패를 당해 준우승했다. 쓰라린 패배에도 김 감독은 선수들을 칭찬하기 바빴다. “정말 잘해줬다”면서 “지금의 성적(정규리그 2위·플레이오프 준우승)을 예상하지 못했다. 아쉬움이 남지만 최선을 다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시즌 전 그가 내다봤던 정규리그 성적은 7위였다. 지난 시즌을 최하위로 마감한데다 주축이었던 이승준(37)이 왼 아킬레스건 파열 여파로 끝내 선수단에 합류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 동부는 강팀으로 부상했다. 김 감독의 혹독한 훈련 아래 선수들이 패배의식을 걷어냈다. 제각각 기량 상승을 이뤄 리바운드 4위(평균 35.9개), 도움 공동 2위(평균 17.6개), 가로막기 1위(평균 3.8개)의 팀으로 변모했다. 온전한 세대교체의 밑바탕도 마련했다. 이날 3쿼터 후반에 맹추격을 주도한 허웅(22), 안재욱(28) 등이다. 김 감독은 “시즌 전 연습경기 때부터 선수단에 스며든 패배의식을 날리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상무, 대학팀, 프로팀과 연습경기를 많이 했고 대부분을 이겼다”고 했다. 그는 “2년 동안 무너졌던 팀을 끌어올리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였는데 선수들이 생각 이상으로 잘 따라와 줬다”면서 “이번 패배는 내 부족 탓이다. 휴가 동안 선수 구성 등을 고민하고 수비를 다듬어 다음 시즌에 대비하겠다”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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