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도 1언더파, 모건 프레셀 선두, 한국은 유소연 공동 3위
리디아 고가 ANA인스퍼레이션 첫날 8번홀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 란초미라지(美 캘리포니아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29라운드 연속 언더파"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의 언더파 기록 행진이 메이저대회에서도 이어졌다.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 미션힐스골프장 다이나쇼어코스(파72ㆍ6769야드)에서 개막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ANA인스퍼레이션(총상금 250만달러) 1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완성해 공동 10위다. 2004년 '옛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세운 LPGA투어 최다 언더파 라운드 타이기록이다. 지난해 11월 CME그룹 투어챔피언십 1라운드부터 언더파 기록이 시작됐다. 이날은 아슬아슬했다. 버디 5개를 솎아냈지만 보기를 4개나 쏟아냈다. 오전 일찍 출발해 강한 바람에 고전했다. 첫 홀인 10번홀(파4)에서는 5m 버디 퍼트가 들어갔고 12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1.5m 지점에 붙이면서 버디를 추가하는 등 시작은 순조로웠다. 하지만 남은 전반 6개 홀에서 보기 4개(버디 1개)를 연거푸 작성하면서 1오버파가 됐다. 다행히 후반 들어 2번홀(파5)의 버디로 스코어를 원점으로 돌린 뒤 막판 8번홀(파3)에서 티 샷을 핀 40cm 지점에 떨어뜨려 1타를 더 줄였다. "초반 몇 개 홀은 바람이 매우 강해 힘든 경기였다"는 리디아 고는 "오늘은 드라이버가 잘 맞지 않아 기록에 대해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면서 "어쨌든 소렌스탐의 업적과 함께하게 돼 기쁘다"는 소감을 곁들였다. 최연소 메이저 우승 도전에도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아직 만 18세가 안 된 리디아 고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모건 프레셀(미국)이 2007년 이 대회에서 달성한 기록(18세10개월9일)을 경신하게 된다. 공교롭게도 프레셀이 5언더파를 쳐 당당히 리더보드 상단을 접수해 복병으로 등장했다. 바람 잦아든 오후조로 플레이하는 행운으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쓸어 담는 군더더기 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일본의 희망 미야자토 아이가 1타 차 2위(4언더파 68타)에서 뒤따르고 있다. 한국은 지난달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월드레이디스에서 '골프여제' 박인비(27ㆍKB금융그룹)를 격침시키고 정상에 오른 유소연(25)이 공동 3위(3언더파 69타)에 포진했다. 2011년 비회원신분으로 US여자오픈을 제패해 메이저 우승경험도 있다. 최나연(28ㆍSK텔레콤)이 공동 7위(2언더파 70타), 양희영(26)과 김효주(20)가 리디아 고의 공동 10위그룹에 올라 올 시즌 챔프군단이 '톱 10'을 빽빽하게 채우고 있다. 이미림(25ㆍNH투자증권)이 같은 자리, 박인비는 2오버파의 부진으로 공동 53위에 그쳤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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