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지사(왼쪽 두번째)가 지난 2월12일 양평소재 양평어린이집을 방문해 어린이집에 설치된 라이브앱CCTV를 시연하고 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도내 9200여개 어린이집으로부터 CCTV 무료설치 신청을 받았지만, 신청률은 24.9%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ㆍ부천ㆍ안양ㆍ군포ㆍ김포시는 신청률이 10%를 밑돌았다. 반면 여주시와 가평군은 관내 모든 어린이집이 CCTV 설치를 신청해 대조를 보였다. 성남ㆍ이천ㆍ안성ㆍ과천시와 양평군은 신청률이 50%를 웃돌았다. 경기도는 올초 발생한 인천 어린이집의 아동학대 사건 이후 어린이집의 CCTV 설치비를 무료 지원해주기로 하고 신청을 받고 있다. 1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고 재발 방지 대책 일환으로 도내 CCTV가 설치되지 않은 9263개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CCTV 설치 무료지원에 나섰다. 도는 1차로 2월12일까지 어린이집 CCTV 설치 신청을 받았다. 이 결과 전체 어린이집의 21%인 1951개 어린이집이 CCTV 설치를 신청했다. 도는 남경필 경기지사의 지시에 따라 추가로 지난달 25일까지 신청을 받았다. 하지만 358개 어린이집만이 신청해 신청률이 저조했다. 두 차례 신청을 받은 결과 도내 9263개 어린이집 중 2305개 어린이집이 CCTV 설치를 신청해 신청률은 24.9%를 기록했다. 이처럼 도내 어린이집의 CCTV 설치 신청률이 저조한 데는 ▲CCTV 설치에 따른 사생활 침해 및 개인정보 노출 우려 ▲CCTV 설치를 강제할 수 없는 현행법 ▲일부 시ㆍ군의 신청접수에 대한 소극적 태도 ▲CCTV 설치와 관련된 학부모, 어린이집 간 의견조율의 어려움 등이 맞물려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 보면 대도시에 위치한 어린이집일수록 CCTV 설치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는 CCTV가 설치되지 않은 어린이집이 1079곳에 달했으나 이중 5.8%인 63곳만이 신청했다. 부천시는 423곳 중 23곳(5.4%)이, 안양시는 417곳 중 27곳(6.4%)이, 군포시는 243곳 중 8곳(3.2%)이, 김포시는 303곳 중 24곳(7.9%)이 CCTV 설치를 신청했다. 반면 중소형 도시에 자리한 어린이집의 CCTV 신청률은 상대적으로 높았다. 여주시와 가평군은 각각 CCTV 신청률이 100%를 기록했다. 성남시(51.9%), 이천시(96.5%), 안성시(66.8%), 양평군(95.1%), 과천시(66.6%) 등도 50%이상의 신청률을 보였다. 경기도는 어린이집 CCTV 설치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완전히 이뤄지지 않은 만큼, 시간을 두고 추가 신청 접수를 받는 등 도내 어린이집의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다각도의 대책을 마련해 추지할 계획이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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