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證 '상반기 KB제8호스팩 상장 추진'

'스팩의 달인' 최성용 KB투자證 기업금융본부 상무"자금조달 수요별로 맞춤전략 효과"

최성용 KB투자증권 기업금융본부 상무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최근 자본시장에서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ㆍ스팩)가 인기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원금 보장에 주가 상승 시 추가 수익률을 얻을 수 있어 매력적이다. 이런 스팩을 가장 많이 선보인 국내 증권사가 KB투자증권이다. 그리고 이를 이끈 이가 바로 주식자본시장(ECM)을 총괄하는 최성용 KB투자증권 기업금융본부 상무다.'스팩의 달인'이 된 그는 올 상반기 여덟 번째 스팩을 준비하고 있다. 최 상무는 본지 인터뷰에서 "올 상반기 200억원 규모의 케이비제8호스팩을 코스닥에 상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현재까지 그가 상장시킨 스팩은 총 7개다. 1,2호스팩은 지난해 알서포트, 케이사인과 각각 합병을 마쳤다. 케이비제3호스팩과 케이비제4호스팩은 프로스테믹스, 엑션스퀘어와 합병하기로 했다. 공모자금 200억원 규모의 3,4호스팩이 소진된 자리는 8호스팩이 메울 예정이다.성공의 비결을 묻자 최 상무는 "100억원 미만, 100억원, 200억원, 300억원 총 4가지 종류의 스팩을 상장시켜 기업의 다양한 자금조달 수요를 맞추고 있다"며 "맞춤형 전략으로 가장 많은 스팩을 상장시킬 수 있었다"고 귀띔했다. 스팩 합병 문의 전화도 끊이질 않는다.스팩 인기는 거품일까. 이달 스팩에 대한 지정감사제가 시행되면서 스팩 합병이 어려워질 것이란 견해도 있지만 장점이 많은 스팩은 기업으로부터 꾸준히 러브콜을 받을 것이란 게 그의 전망이다. 최 상무는 "공모금 변동 가능성이 큰 직상장 대비 스팩을 통한 상장은 공모금이 정해져 있어 피합병 법인이 사업 계획을 만들기 쉽다"고 설명했다.특히 성장성이 높은 소프트ㆍ콘텐츠ㆍ모바일ㆍ바이오 등 업종 기업과 스팩의 궁합이 맞다는 견해다. 그는 "이들 기업은 성장이 빨라 안정적 자금을 제때 투입해야 하기 때문에 스팩을 활용하려고 한다"며 "특히 150억~2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 수요가 많다"고 전했다.스팩을 향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스팩의 미공개정보 이용 사례가 적발된 것과 관련, 그는 "일반 종목에서도 미공개정보 이용 사례가 발생하는 것은 똑같다"며 "발기인으로 스팩에 투자한 증권사의 경우 보호예수 기간이 1년으로 증권사가 성장성 높고 우량한 기업을 선택, 합병해 투자자가 손실 볼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스팩으로 주목받는 그이지만 다른 분야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유상증자 주관 실적은 증권사 중 1위였다. 기업공개(IPO)도 9건 성사시켰다. 올해에는 인도네시아 코코아업체 골드코드의 국내 상장 주관 계약건도 따냈다."모든 직원이 IPO, 유상증자, 메자닌 등 다양한 업무를 할 수 있게 교육시키기 때문에 시너지효과가 나며 대형사 대비 적은 인원으로 성과 이룰 수 있었다"는 최 상무. 그는 "의사결정이 빠른 것도 장점"이라며 미소지었다. 올해엔 지난해 이상의 성과를 내는 것이 목표다. 그는"비즈니스 파이프라인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뿌리를 강화시킬 것"이라고 했다.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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