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미주개발은행(IDB)이 선도적으로 뉴코(NewCo)를 설립해 민간부문에 대한 지원 역량을 강화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한 조치"라며 "부산총회는 ‘역사적인 총회’였다고 감히 평가하고 싶다"고 밝혔다.최 부총리는 이날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IDB 연차총회 폐회사를 통해 "2년 간의 긴 논의 끝에 뉴코의 설립과 자본 확충에 합의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그는 "뉴코 설립을 위해, IDB로부터 7.25억불의 자본을 뉴코로 이전하고 추가적으로 13.05억불 규모의 신규 증자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며 "기관전략에 대해서는 사회적 불평등, 낮은 수준의 생산성, 역내 통합 미흡이라는 3가지 중남미 주요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IDB의 역할을 더 구체화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이어 "뉴코 설립의 영향으로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에 대한 개발 지원의 연결고리가 느슨해지는 ‘의도하지 않은 결과’(unintended consequence)가 나타나지 않도록 ‘균형잡기’에 중점을 두고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며 "기관전략이 IDB의 비전을 실현하는데 기여하는지 모두가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최 부총리는 "이번 총회의 성과는 바로 ‘개발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이라며 "이번 총회에서는 ‘공공부문’에만 집중되어 있던 개발협력이 ‘민간부문’으로 확산될 수 있는 기회가 실현됐다"고 평가했다.또 "단순히 중남미 지역 뿐 아니라, 전세계 개발 분야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전 세계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개발재원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가 논의의 중심에 있는 시점에 전세계 개발 분야에 새로운 화두를 던져주는 자리가 됐다"고 강조했다.그는 "월드컵 축구대회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크게 흥행하는 것은 메시(아르헨티나 축구스타), 네이마르(브라질 축구스타) 같은 ‘슈퍼스타’들이 모이기 때문" 이라며 "이번 부산 총회가 그야말로 ‘개발 분야의 월드컵’"이라고 말했다.중남미 경제통합을 위해 설립된 지역개발 국제금융기구인 IDB는 한국 등 공여국의 재원을 기반으로 매년 100억달러 이상의 프로젝트를 통해 중남미 개발도상국을 지원하고 있다. 26~29일 열린 IDB 연차총회는 48개 회원국의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기업인, 금융인 등이 4000여명 참석했다. 이번 총회에서 최 부총리는 의장으로 취임했다.부산=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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