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동부의 '높이' 넘었다…챔프전 기선제압

리카르도 라틀리프[사진=KBL 제공]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울산 모비스가 통합우승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울산동천체육관에서 29일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첫 경기에서 원주 동부를 64-54로 이겼다.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첫 경기 승리 팀이 우승을 이룬 확률은 72.2%(13/18)다. 경기 전 미디어데이에서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동부의 높이가 무섭지 않다. 정면으로 부딪히겠다”고 했다. 괜한 자신감이 아니었다. 리바운드 경쟁에서 38-31로 앞섰다.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14개, 문태영이 8개, 함지훈이 6개를 잡았다. 양동근(4개), 이대성(3개) 등 가드진까지 적극적으로 골밑 경쟁에 가세, 제공권에서 우위를 잡았다. 동부는 골밑 싸움에서도 밀렸지만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졌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인천 전자랜드와 혈투를 벌인 탓에 체력에서 큰 문제를 노출했다. 턴오버를 15개나 저질렀고, 자유투도 17개 중 6개를 놓쳤다. 특히 노장 김주성(6개)과 박지현(3개)이 턴오버를 9개나 했다.

아이라 클라크[사진=KBL 제공]

모비스는 그 틈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그 선봉장은 양동근. 36분31초를 뛰며 18득점 5도움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초반 몇 차례의 찬스를 놓쳤지만 금세 슛 감각을 회복, 3점슛까지 두 개를 꽂았다. 함지훈은 3점슛 두 개 포함 14득점, 라틀리프는 14득점 3도움으로 제 몫을 했다. 아이라 클라크도 9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특히 2쿼터 막판 연속 5득점으로 팀에 여유로운 리드를 안겼다.동부는 어깨를 다친 데이비드 사이먼이 17득점 6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계속된 턴오버로 승부를 뒤집기에 역부족했다. 특히 추격에 불을 붙이는 듯했던 4쿼터 종료 3분여 전 김주성과 박지현이 연달아 공격자 파울을 범해 흐름이 끊어졌다. 이어진 공격에서 하프코트 바이얼레이션까지 저질러 그대로 승기를 잃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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