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대한항공은 소통위원회를 만들고 그 작업 중 하나로 소통게시판을 개설했다. 이곳에서 임원들이 직접 실명으로 답변하는 등 기초적인 단계들을 수행하고 있다."조원태 한진칼 대표(대한항공 부사장)는 27일 서울 한진빌딩 본관 26층 대강당에서 열린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대한항공 소통위원회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대한항공 소통위원회는 지난해 발생한 '땅콩 회항' 사태 이후 대한항공에서 수직적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개설하겠다고 밝힌 소통기구다. 조 대표는 조현아 전 부사장의 남동생이다. 조 대표는 "소통게시판에 많은 의견들이 올라오고 있고 (본인도) 잘 지켜보고 있다"며 "사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실명으로 답변하고 있으며 직접 액션을 취해 고치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초기 단계 이고 미흡한 면이 많지만 계속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조 대표는 유가 하락에 따른 한진그룹 계열사의 실적 향상을 기대했다. 그는 "(제가) 대한항공의 여객과 화물 모두를 맡고 있는데 올해 아주 좋은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한진칼의 지주사 작업 진행 상황에 대해 "한진칼 지주사 작업은 예정대로 7월께 마무리 될 것"이라며 "일들이 많이 복잡하지만 일은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한진칼과 정석기업의 합병 등 계열사 정리에 대해서도 "아직 이렇다 하게 정해진게 없다"며 "정해지면 공시를 통해 알려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진이 보유하고 있는 대한항공 주식 9.8%를 정리하는 것은 "현재 여러가지 시나리오 중의 하나"라며 "주가 변화 등에 따라서 제일 맞는 방안을 고를 것"이라고 답했다. 이외에도 조 대표는 "진에어와 칼호텔네트워크 등에 대한 상장 문제는 아직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진에어는 인천시의 지역항공사로서 역할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며 "다른 LCC를 또 하면 진에어의 발전에 경쟁 상대가 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아시아나항공이 제 2 저비용항공사를 설립해 인천국제공항을 거점으로 국제선 취항에 나선다고 밝힌 것에 대한 답변이다. 인천을 기반으로 한 지역항공사는 이미 진에어가 있으며 또 하나의 저비용항공사를 만든다면 이는 경쟁 상대가 될 것이라는 뜻이다. 한편 조 대표는 처음으로 한진칼 대표로서 주총을 이끈 것에 대해 "처음으로 진행해 주주분들이 어려운 점이 많았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더 열심히 일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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