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서 1언더파, 호프만 5언더파 선두, 한국은 박성준 공동 13위 '호조'
조던 스피스가 텍사스오픈 첫날 4번홀에서 호쾌한 드라이브 샷을 날리고 있다. 샌안토니오(美 텍사스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밸스파 챔프' 조던 스피스(미국)가 '2승 진군'을 시작했다.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JW메리어트TPC(파72ㆍ7435야드)에서 개막한 발레로 텍사스오픈(총상금 620만 달러) 첫날 1언더파를 작성해 공동 6위에 베이스캠프를 마련했다. 찰리 호프만(미국)이 버디만 5개를 솎아내며 일단 리더보드 상단(5언더파 67타)을 접수한 상황이다. 스피스는 이날 14번홀(파5) 이글에 버디 1개, 보기 2개를 묶었다. 시속 20마일의 강풍에 밀려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이 8차례에 불과했지만 절묘한 숏 게임으로 스코어를 지켰다. 홀 당 평균 퍼팅 수 1.75개의 '짠물퍼팅'이 동력이 됐다. 6, 7번홀에서 연거푸 보기를 범했지만 14번홀 이글로 순식간에 2타를 만회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무려 336야드의 장거리포를 날린 뒤 226야드 거리에서 '2온'에 성공했고, 6.3m 이글 퍼트를 집어넣었다. 17번홀(파4)에서는 티 샷을 그린 옆까지 보낸 뒤 18m 샷을 홀 바로 옆에 붙여 '이글성 버디'를 보탰다. 스피스가 바로 타이거 우즈(미국)를 대신할 '차세대 골프황제'로 주목받고 있는 선수다. 2주 전 밸스파챔피언십을 제패해 22세 이전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2승을 수확한 네번째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텍사스 출신이라는 점에서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까지 더해지고 있다. 애런 배들리(호주)가 2위(4언더파 68타)에 포진한 선두권은 맥스 호마(미국)가 3위(3언더파 69타)에서 '무명 돌풍'을 노리고 있다. 스피스의 가장 강력한 우승 경쟁상대로 꼽혔던 '캐딜락챔피언십 챔프' 더스틴 존슨(미국)은 반면 '바람의 덫'이 걸려 6오버파를 치는 굴욕을 당했다. 드라이브 샷의 페어웨이 안착이 단 네 차례, 버디 1개와 보기 5개, 4번홀(파4)에서는 더블보기라는 치명타까지 얻어맞았다. 공동 79위다.한국은 박성준(29)이 공동 13위(이븐파 72타)에서 선전하고 있다. 위기 때마다 신기의 숏게임이 빛을 발했고, 4번홀(파4) 보기를 11번홀(파4) 버디로 만회하며 기어코 이븐파를 만들었다. 노승열(24ㆍ나이키골프)은 공동 32위(2오버파 74타), 최경주(45ㆍSK텔레콤)는 공동 45위(3오버파 75타)에 있다. 배상문(29)은 7개 홀에서 6오버파로 무너진 뒤 기권했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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