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독일 DHL 물류센터 460억원에 인수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현대증권이 독일 최대 운송업체 DHL의 물류센터를 460억원에 인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익성 다각화를 위해 부동산 매입에 나선 것이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은 지난 1월 독일 베를린, 하이델베르크, 자르브뤼켄 등의 DHL 물류창고 3곳을 460억원에 매입했다. 인수대금은 자기자본 183억원에, 나머지는 은행 대출로 충당했다. 연 8%의 임대수익률과 15년 마스터리스(책임 임차) 조건을 내세웠으며 중간에 매각이 가능하다. 시세가 오르거나 매입자가 나타난다면 팔 수도 있다는 얘기다. 현대증권은 윤경은 사장 취임 후 투자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부동산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윤 사장은 그동안 부동산 분야에서 5번의 계약을 체결했다. 2013년 일본 최대 쇼핑업체인 이온그룹 쇼핑몰을 894억원에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영국 런던 중심지 패딩턴지역 명품 의류업체 마크스앤드스펜서 본사 건물인 워터사이드를 3411억원에 사들였다. 지난해엔 일본 도쿄 요츠야 빌딩과 미국 워싱턴 DC 빌딩을 각각 660억원과 3600억원에 매입했다. 윤 사장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부동산 IB 강화차원에서 이달 초 구조화금융본부(SF)도 신설했다. 구조화금융본부는 국내 부동산 IB 분야 전문가 14명을 외부서 영입했다. 정상익 상무가 본부장을 맡고 PF투자, SF투자, 복합 투자 등 세 팀으로 구성됐다. 업계 관계자는 "독일과 일본 등은 수익성(7~8%대)과 안정성이 국내보다 좋고 경기사이클도 다르기 때문에 국내 부동산 경기에 영향 받을 일도 없다"며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이번 투자도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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