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성향 3~4년에 걸쳐 두 배로 오를 것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올해 코스피 지수가 10% 더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코스피 지수는 올해 이미 6.3% 가량 오른 상태다. UBS는 연말까지 코스피가 2250선에 도달할 것이라며 기업들의 배당 확대가 코스피의 투자 매력을 높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UBS는 지난해 코스피의 배당성향이 17%에 불과하다며 개발도상국 평균인 35%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또 현재 예상되는 배당 수익률도 1.42%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이머징마켓 지수의 2.78%보다 현저히 낮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UBS는 배당을 늘리라는 정부 주문에 따라 지난해 17%였던 한국 기업의 배당성향이 3~4년에 걸쳐 35%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올해 들어 삼성전자가 배당 규모를 40%, 현대차가 배당 규모를 54%나 늘리면서 코스피의 배당수익률은 1.17%에서 1.28%로 상승했다. 주식 배당수익률은 오르고 있는 반면 채권 수익률은 떨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8개월 동안 세 차례나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3년물 국채 수익률은 현재 1.795%로 떨어졌고 이는 1년 전에 비해 1.1%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국채 수익률은 하락하고 배당 수익률은 높아지면서 UBS는 펀드 자금이 채권에서 주식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블룸버그도 현재 코스피 배당수익률과 3년 만기 국채 수익률간 격차가 0.52%포인트에 불과하다며 이는 적어도 2002년 이후 최저라고 설명했다. UBS는 원화 약세, 부동산 시장 회복 등도 한국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올해 5년만에 처음으로 한국 기업들의 순이익이 의미있는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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