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정원미달 전공 '융·복합기반전공' 지정 추진…학내 여론이 관건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학과 구조조정을 두고 학내 갈등에 직면한 중앙대학교가 한 발 물러선 수정안을 내놨다.중앙대는 정원에 미달한 전공을 비슷한 학문단위로 묶어 '융·복합기반전공'으로 지정·운영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수정안을 마련,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한다고 24일 밝혔다.앞서 중앙대는 오는 2016학년도부터 단과대학별로 신입생을 모집하겠다는 구조개혁안을 발표한 바 있다. 사실상 학과제를 폐지하겠다는 학교 측의 이 계획은 교수·학생들은 "비인기 전공은 쉽게 사라질 수 있다"며 반발해 극심한 학내 갈등으로 이어지기도 했다.수정안에는 아직 비인기학과의 구체적 통합 조건이 담겨있지는 않다. 다만 일정기간 전공 교과의 폐강률이 30~70%에 달할 경우 전공개편을 검토할 수 있다.전공선택 시기는 원안(2학년 1학기)과 달리 계열별로 세부화하기로 했다. 예컨대 인문사회계열은 2학년 1학기, 자연공학계열은 1학년 2학기, 예술대학은 입학 시, 체육대학은 1학년 2학기 이후다.전공별 정원은 최근 3년간 입학정원의 120% 이내에서 2015년 입학정원의 120% 이내로 조정됐고, 3년 단위로 조정할 수 있게 됐다.문제가 됐던 교원의 소속은 원안의 단과대학에서 '전공'으로 조정됐다. 전공이 학과·학부 등과 유사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교원 소속문제는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회귀한 것이다.이용구 총장은 "학내 구성원들이 함께 의견을 나누며 수정안을 다듬어가고 있다"며 "논란이 생긴 점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개편이 잘 마무리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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