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에볼라 감염 차단 태블릿 개발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구글과 비영리 정보기술(IT) 단체들로 구성된 전문가들이 에볼라 감염을 차단할 수 있는 태블릿PC를 개발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볼라 발병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의료진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호활동을 하는 의료진들은 현장에서 환자들과 관련된 많은 정보를 받아 적고 확인해야 한다. 하지만 높은 감염 우려 때문에 위험지역(high-risk zone)에서 종이나 펜은 물론 IT 기기들을 활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대부분은 방역복을 착용한 상태에서 방어막을 사이에 두고 소리를 지르면서 환자 상태를 확인한 뒤 종이에 정보를 받아 적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많은 오류가 발생한다.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경없는의사회(MSF)는 에볼라 감염을 차단할 수 있는 태블릿 개발을 요청했다. 이에 구글과 함께 화이트스펠(Whitespell)·핵포굳(Hack4good)과 같은 비영리 IT단체가 팀을 꾸려 에볼라 바이러스를 차단할 수 있는 태블릿을 내놨다. 걷보기에는 보통 태블릿보다 약간 더 두꺼운 이 기기는 표면이 특수처리 돼 에볼라 소독에 쓰이는 염소 소독제로 씻을 수 있다. 높은 열과 습도 등의 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으며 두꺼운 보호 장갑을 끼고서도 사용할 수 있다. 모서리는 둥글게 돼 있어 보호장비가 찢어질 우려도 없다. 또한 무선으로 빠른 시간 안에 충전할 수 있으며 별도의 네트워크 서버에 연결돼 인터넷도 이용할 수 있다. 국경없는의사회측은 시에라리온에서 이 태블릿의 테스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국경없는의사회의 이반 게이톤 기술 고문은 "이 태블릿을 가지고 다니면서 맥박이나 체온 등 환자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면서 "환자에 대한 정확한 정보 수집을 통해 에볼라 대처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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