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할리우드 거물 사무엘 골드윈 일가가 수집한 미술품이 오는 5월 예술품 경매회사 소더비에서 경매에 부쳐진다.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와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 등 거장들의 그림이 등장할 예정이라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19일(현지시간) AP통신은 골드윈 일가가 소장한 미술품 27점 총 2500만달러(280여억원)어치인 공개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오는 5월5일 첫 번째로 열리는 경매에서는 파블로 피카소와 앙리 마티스의 작품이 공개된다. 이 경매에서는 피카소의 연인 프랑수아즈 질로(Francoise Gilot)가 붉은 재킷을 입고 있는 초상화가 등장한다. 질로는 피카소의 40세 연하의 연인으로 피카소와 10년을 같이 살았으며, 슬하에 아들 클로드(Claude)와 딸 팔로마(Paloma)를 뒀다. 그림에 등장하는 붉은 재킷은 피카소가 질로를 위해 폴란드에서 구입한 것으로 알려진다. 질로의 초상화는 1956년 골드윈 일가가 파리 갤러리에서 구입한 것으로, 예상 경매가는 1200만달러에서 1800만달러 선이다.마티스의 '아네모네와 석류'는 그림이 그려진 2년 후인 1948년에 골드윈 일가가 매입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마티스가 캔버스에 마지막으로 그린 그림으로 유명하다. 경매가는 500만~700만달러로 예상된다.지난 1월에 사망한 사무엘 골드윈 주니어는 독립영화계의 거장이다. 1974년 사망한 아버지 사무엘은 파라마운트 스튜디오의 설립자였으며, 그가 세운 회사는 할리우드에서 가장 큰 스튜디오 MGM의 일부로 편입됐다. 골드윈 3세대로는 파라마운트 영화사 부회장인 존과 ABC 방송사의 '스캔들'이란 프로그램에서 배우로 활약하고 있는 토니가 있다. 한편 소더비에서는 5월12~13일 두 명의 데이비드 호크니 컬렉션이 제공된다. '중국 그릇에 담긴 과일'은 80만~120만달러로 추정되는 정물화다. 1988년 그려진 '말리부 집'은 60만달러~80만달러 정도의 경매가가 예상된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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