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삼성도 애플도 아니었다. 지난해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한 제조사는 중국의 화웨이였다.19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지에스엠아레나, 기즈차이나 등 외신은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퀄컴과 화웨이의 경쟁사인 ZTE는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중국 업체들의 특허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다.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특허 분야에서 지난해 세계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기도 했다. 중국 내에서의 특허경쟁이 시작되면서 샤오미 오포 등 신생 스마트폰 제조업체는 발목이 잡힐 위기에 놓였다.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화웨이(2만2200건) ZTE(1만4994건) 등이 샤오미(10건)와 오포(103건) 등을 집중 공략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다.이같은 견제를 의식해 일부 기업들은 겉으로 보이는 규모를 줄여서 경쟁을 회피하기도 한다. 외견상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중국의 '비보'와 '오포'는 부부가오라는 동일한 소유주 아래 연결된 기업이다. 여기에 온라인에 주력하기 위해 설립한 원플러스까지 포함해 각기 다른 세그먼트에 비보, 오포, 원플러스를 별개의 기업으로 포지셔닝했다. 이로써 수년 동안 경쟁사의 주목을 피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샤오미가 스마트폰에 진입한 지 4년 만에 에릭슨, 화웨이, ZTE 등에 특허 공세를 받고 있음을 감안하면 부부가오가 지난 10여년간 경쟁사의 주목을 피해 시간을 벌었다는 평가다.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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