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호]주철현 여수시장이 민선 6기 핵심 공약으로 내걸고 추진 중인 ‘사립 외국어고등학교 설립’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와 논란이 빚어질 전망이다.여수지역 9개 교육·시민단체로 이뤄진 '여수교육희망연대'는 19일 성명을 내고 여수시의 사립 외고 설립계획 중단과 시민 공론화 과정을 요구하고 나섰다.여수교육희망연대는 성명에서 "여수시의 교육환경 개선과 교육개혁을 위한다는 사립 외고 설립에 반대하며, 이는 여수시 교육개혁의 해법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명확하게 천명한다"고 밝혔다.연대는 이어 "사립 외고 설립과 관련한 의견수렴 과정은 인수위원회와 시민위원회 등 두 차례뿐이었고 시민 80%가 찬성했다는 선거기획사의 설문조사 결과에도 의문이 이는 등 여론수렴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며 "이해 당사자인 교육주체와 교육청, 교육단체 등이 함께 사립 외고 설립에 대한 견해를 확인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공청회를 조속히 추진해줄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여수시는 주철현 시장의 ‘사립 외고 설립’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교육계 종사자와 여수산단 임직원 등 16명으로 '사립외국어고 설립 및 여수교육 개혁을 위한 민관 합동 기획팀(TF)'을 구성하고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사립 외고 설립방안은 여수산단 기업의 기금으로 운영하는 여도학원의 여도초등학교를 공립으로 전환하고, 여도중학교를 폐교한 뒤 그 자리에 세운다는 것이다.그러나 이 방안은 여수시가 여론조사와 시민위원회의 의결을 참고했지만, 대다수 시민의 의견 수렴 과정을 생략했다는 지적이 일었다.또 사립 외고 설립에 필요한 초기자금 170억∼200억원과 연간 운영비 40억여원 등의 재원 마련 방법이 불투명한데다, 시의 일방적인 밀어붙이기에 압박을 받은 여수산단 기업들의 볼멘소리가 나오기도 했다.김종호 기자<ⓒ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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