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온라인 다이렉트보험을 판매하는 생명보험회사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마케팅 경쟁이 불붙었다. 상반기 온라인 시장에 진출하는 생보사들이 잇따르고 있고 SNS 마케팅에 대한 효과와 만족도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13일 보험권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전업 생보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이 소셜커머스 업체 티켓몬스터와 공동으로 진행한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이 일주일만에 1만명을 넘어섰다. 이 행사는 올초 출시한 신상품을 홍보하기 위해 기획했다. 당초 참여 대상 고객을 1만5000명으로 한정했지만 대상자를 추가로 1만명 늘려 한차례 행사를 더 진행할 만큼 화제를 낳았다.KDB생명의 다이렉트보험이 지난해 말 실시한 SNS 마케팅에도 일주일간 1만명 이상이 이벤트 코너에 접속했다. 한화생명은 2013년 온라인보험 브랜드 '온슈어'를 내놓으면서 소셜커머스 업체 위메프, 쿠팡과 공동 마케팅을 펼쳐 성과를 거뒀다. 온슈어가 지난해 8월 선보인 유튜브 바이럴 영상은 한달여 만에 900만건에 가까운 고객 반응도 이끌어냈다. 올해도 공동 마케팅을 검토 중이다.다이렉트보험은 설계사 없이 본인이 직접 확인하고 가입하는 만큼 계약 수수료나 점포 운영비가 절감돼 동일한 보장의 오프라인 보험 보다 가격이 싸다. 보험설계부터 청약까지 인터넷을 통해 이뤄진다. 생보사 입장에서도 저렴한 마케팅 비용으로 SNS 이용 고객들에게 상품이나 브랜드를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다. 특히 다이렉트보험 가입자의 주요 연령층인 25~45세 고객들이 소셜커머스를 주로 이용하는 소비층이라는 점에서 공동 마케팅 효과가 크다. KB생명과 알리안츠생명 등이 진출을 서두르는 이유다. 하나생명도 지난해 말 온라인보험 브랜드인 '하나아이라이프'를 공식 출범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보험사 관계자는 "소셜커머스 업체와의 공동 마케팅은 다이렉트보험 타깃 고객에게 홍보를 집중적으로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적"이라며 "소비자들이 이벤트를 통해 쉽고 편리한 온라인보험을 직접 경험하는 창구로도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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