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CCTV 자율장학과 아동학대 예방교육

일반학교(초·중·고)에서 적용되는 ‘자기장학’ 개념 도입, 보육교사 스스로 자질향상을 위해 CCTV를 통해 체계적인 계획 수립 및 실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보육 환경 개선의 핵심 요소인 보육 교사의 자질 향상을 위해 ‘CCTV 자율장학’을 실시하며 3월 중 지역 내 전 보육교사를 대상으로 아동학대 예방교육을 병행 실시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

구는 최근 전국적으로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적 지탄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최근 논의 되고 있는 CCTV 의무설치, 처벌 강화 등 대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교사들의 자율적인 노력에 방점을 두고 이같은 정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자율장학은 일선 학교(초·중·고)에서 실시하고 있는 자기장학과 유사한 개념으로 교사 개인 스스로 자신의 발전을 위해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것으로 연수를 가거나, 연구회 강연회에 참여하는 것, 그리고 전문서적과 관련 자료를 읽고 그것을 활용하는 것들이 포함되는 용어다. 구가 추진하는 ‘CCTV 자율장학’은 자기장학의 기본 개념 위에 CCTV를 통해 보육과정을 객관적으로 보면서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하고 보육활동 개선을 위한 계획 수립과 실천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보육교사의 전문성과 자질을 존중하는 것이 기본 토대이며 자율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핵심이다. 구는 제도 정착 시 보육교사 자질과 자존감 향상은 물론 보육환경의 질적 향상으로 이어져 학부모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역 내 CCTV가 설치된 구립 어린이집에서 우선 실시하며 민간·가정 어린이집도 자율적으로 동참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CCTV 자율장학’은 월 1회 이상 실시하며 자율장학 일지 및 자가 점검 ,다음과 같은 체크리스를 작성한다. ▲교사는 일과 중에 영역별 혹은 시간대별로 사전에 계획하여 월 1회 이상 CCTV를 확인한다. ▲본 상황을 객관적으로 직접화법으로 서술한다. ▲영상을 보고 자신의 잘한 점과 잘못한 점을 관찰하고 잘한 점은 발전시킬 내용으로 쓰고 반성하고 개선할 내용은 개선사항에 적어준다. ▲원장은 교사의 장학을 수시로 확인하여 의견을 적어주고 관심 있게 지도한다. 구는 지역 내 전 보육교사를 대상으로 아동학대 방지를 위한 예방교육과 신고의무자 교육을 진행한다. 13· 17일 실시하며 각각 300명씩 총 600명이 대상이다. 장소는 용산아트홀 소극장이다. 신고의무자는 원장 및 보육교직원이며 아동학대 의심사례 발견 시 신고의무자의 이행을 강조하는 내용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최근 아동학대 등 불미스러운 사건이 일어나고 있지만 교사 전체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지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이번 제도 시행과 함께 교사 처우개선은 물론 종합적인 보육 환경 개선을 위한 행정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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