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경영승계 계획안 보류…차기 이사회서 결론날까(종합)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이종희 기자] KB금융지주는 9일 현직 최고경영자(CEO)가 임기가 끝난 후 차기 CEO를 결정할 때 우선권을 준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경영승계 계획안'을 보류한다고 밝혔다.이번 경영승계 계획안은 윤 회장이 주도한 경영 혁신의 첫 '시범대'였다. 윤 회장은 정치 외풍을 막고 KB금융의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작업을 지난해 11월 취임 후부터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그러나 이번 이사회에서 다시 한 번 그 계획안이 보류됐다. 이날 KB금융지주는 이사회를 열고 해당 사안에 대한 논의를 거쳤으나 새롭게 구성되는 이사진의 의견 반영도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해 결의를 하지 못했다. 지난달 27일 이사회에서 결정을 내리지 못한 채 또다시 한 차례 미뤄진 것이다. 공은 차기 이사회로 넘어 갔다.KB금융 관계자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차기 이사진이 구성되면 충분한 논의를 거친 후 이사회를 개최해 가장 바람직한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KB금융은 지난해 국민은행 주전산기 교체 문제를 놓고 회장과 은행장 간의 갈등이 불거지면서 KB사태를 촉발시켰다. KB사태가 발생한 이유는 서로 다른 줄을 타고 온 낙하산 경영진 간의 기싸움 때문이었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이 사태로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이 중도하차하면서 KB금융은 경영 공백과 고객 신뢰도 추락이라는 큰 위기에 처했다.금융업계 관계자는 "승계 프로그램 도입 여부는 KB금융의 취약한 지배구조 리스크 재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이종희 기자 2papers@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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