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사원 35%,'이거 밖에 못하냐'…가장 힘빠지는 말

[자료=현대모비스]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대기업 직장인 35%는 직장 상사나 선배로부터 '자넨 이것밖에 못하냐'라는 말에 가장 상처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7일 현대모비스가 3월호 사보에서 직원 700명을 대상으로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말 한마디'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우선 직장 생활을 하면서 들은 말 중에가장 기뻤던 말로는 전체의 절반인 51%(354명)가 '잘했다, 수고했다는 상사의 칭찬'을 꼽았다. 이어 '너밖에 없다는 믿음의 말' 23%(161명), '연봉이나 보너스가 인상된다는 말' 18%(127명), '승진했다는 말' 8%(58명) 등의 순을 보였다.반면에 직장생할을 하면서 들은 말 중에 가장 힘이 빠지는 말은 '자네 이거 밖에 못하냐'라는 말이 35%(24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자네는 그래서 안되는거야'가 30%(209명)으로 근소한 차이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몇번을 말해야 이해하겠거?' 18%(125명), '내가 그럴 줄 알았지' 17%(122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직장에서 가장 듣고 싶은 말로는 응답자의 36%인 243명이 '역시 자네 밖에 없어'라는 말을 꼽았고 '도와줄 일이 있으면 언제든 말해'(28%, 199명), '이번 보고서 참 잘했더라'(20%, 143명), '역시 아이디어가 좋아'(16%, 115명) 등도 듣고 싶은 말로 선정됐다.

[자료=현대모비스]

직장인의 거짓말에 대한 조사도 눈길을 끌었다. 직장생활하면서 가장 많이 했던 거짓말로는 절반 이상이 '거의 다 됐습니다'(53%, 370명)를 꼽았고 '내가 회사를 그만두고 말지'(27%, 194명), '집에 일이 있어서'(15%, 102명)가 뒤를 이었다.내가 가장 많이 한 허풍의 말로는 35%(243명)이 '회사? 당장이라도 그만둘 수 있지'였고 '내가 다 해봤는데 말이야'(25%, 175명), '신입사원때는 다 이렇게 했어'(22%, 155명), '나만 믿어, 내가 다 해결해줄게'(18%, 127명) 등도 주된 허풍으로 꼽혔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직장 생활에서의 말 한 마디는 서로에게 힘과 위로가 되기도 하지만, 반대로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내기도 한다"면서 "그만큼 말은 직장 내에서 사람들 간의 관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전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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