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중국인들에게 최고 식재료로 꼽히는 '제비집'이 세계 시장에서도 환영 받을까.중국 일간 차이나데일리는 말레이시아의 식품업체 스위프트렛 에코파크가 제비집으로 만든 건강식품을 내세워 미국ㆍ유럽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최근 보도했다.중국인들이 고급 요리에 사용하는 제비집은 제비의 일종인 금사연(金絲燕)의 둥지다. 값은 ㎏당 2500달러(약 275만원)다.세계 제비집 시장 규모는 50억달러로 90% 이상이 중국에서 소비된다. 말레이시아는 인도네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제비집을 많이 생산하는 나라다. 스위프트렛 에코파크는 중국에 제비집을 수출하는 대형 유통 업체다.해외 소비자들에게 제비집은 다소 생소한 식재료다. 따라서 스위프트렛 에코파크는 원재료를 그대로 수출하기보다 커피, 푸딩, 사탕, 스킨케어 용품 등으로 가공해 판매할 예정이다. 가공 제품의 순이익은 원재료를 그대로 팔 때의 10배에 이른다.스위프트렛 에코파크는 미국 뉴욕 주식시장에 상장할 계획도 갖고 있다. 올해 3ㆍ4분기에 뉴욕 증시에서 기업공개(IPO)로 3000만달러를 유치하는 게 목표다.베트남 최대 제비집 생산업체 옌비엣도 제비집을 이용한 제품 생산에 열 올리고 있다. 제비집 죽과 시리얼을 만드는 옌비엣은 기술력에 투자하고 있다.일부 지역에서는 제비집이 이미 식재료로 환영 받고 있다. 제비집은 '할랄푸드(이슬람 율법대로 가공된 식재료)'로 인정돼 중동의 무슬림에게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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