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후강퉁, 금융주 숨고르는 사이 정책 수혜주 활짝

[아시아경제 김은지 기자]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가 다음달 3일 개막함에 따라 후강퉁 수혜주의 세대 교체가 일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그간 후강퉁 수혜주로 집중 조명을 받았던 금융주는 잠깐 숨고르기에 들어가고 중국 정부 정책 관련주들이 인기를 누릴 것이란 분석이다.27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후강퉁 시행 후 100일 동안 외국인이 선호하는 후강퉁 거래 상위 종목에 중국평안보험, 중신증권, 대진철도, 상해자동차, 귀주모태주, 초상은행, 공상은행, 태평양보험, 인수생명, 중국은행이 이름을 올렸다. 거래 상위 종목 10개 중 7개가 금융주다.이들 종목은 당분간 쉬어갈 확률이 높다는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 출회와 함께 신용거래를 중심으로 한 증시 과열을 막기 위해 중국 정부의 규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최근 증권사 등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들이는 신용거래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25일 기준으로 중국 신용거래 규모는 7709억위안(약 135조4625억원)이다.금융주가 잠깐 쉬어가는 사이, 정책 수혜주가 차세대 후강퉁 수혜주 자리를 넘볼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양회에서 다뤄지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관련 종목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이머징마켓팀 팀장은 “양회를 전후로 정책 기대가 강화될 것이기 때문에 상해증시는 강세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실크로드 건설과 수도권 개발 등 장기프로젝트 정책수혜가 예상되는 인프라 건설과 운송업종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실크로드 건설에는 대진철도, 중국남차 등을, 수도권 개발 정책에는 북경수도개발, 안휘해라시멘트, 화하행복부동산 등을 수혜 종목으로 꼽았다.중국 내 환경 문제가 끊임없이 지적되면서 중국 정부는 신재생 에너지 사업 및 전기차 보급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통객차, 비아적, 아성객차, 만향전조 등이 수혜주로 거론된다. 다만 중국 정부가 반부패 관료에 칼을 빼어 든 만큼 관련 기업 투자는 주의해야 한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중국 정책 수혜주 가운데 반부패로 잡힌 고위 관료층과 연관돼 있다고 중국 언론에 언급된 회사는 중국중철, 화윤시멘트, 쿤룬넝위엔, 패트로차이나 등이 있다.김은지 기자 eunji@paxnet.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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