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기업, IT산업 협력 통해 베트남 진출 가속화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우리나라 기업들이 IT산업 협력을 통해 베트남 진출을 적극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KOTRA에 따르면 베트남은 외국인 투자가 전체 경제를 주도하고 있다. 2014년 8월말까지 베트남은 총 972억 달러, 수입 942억 달러를 기록하며 30억 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이 중 외국인투자기업이 약 70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고, 베트남 자국 기업은 약 100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토록 베트남 경제는 외국인투자기업의 생산에 의해서 경제성장을 이루어나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베트남은 아직 부품소재 산업이 매우 열악한 실정이다. 그 예로 우리나라에서 투자 진출한 많은 기업들은 핵심 부품 및 소재를 베트남 자국 기업으로부터 조달할 수가 없어 대부분의 주요 부품소재는 한국, 중국, 일본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또 소프트웨어 분야, IT 솔루션 분야의 기술도 상대적으로 낮은 편으로 선진국의 솔루션 등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2013년 9월 한-베트남 정상회담에서 베트남측은 한국 기업들의 인프라 구축, 하이테크, 부품소재 산업, 제조업 등의 분야에서 투자확대를 환영하고, 이러한 투자가 양국 경제발전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양측은 민관협력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지속적으로 공유하며 양국 기업의 상호 민간투자사업 참여를 지원하기로 했다.우리나라는 베트남 기업과의 부품소재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KOTRA는 한-베트남 파트너링 사업, 부품소재 산업에 대한 컨설팅 지원 등을 베트남 정부와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 2014년 12월에는 한-아세안 정상회담에 맞추어 베트남석유공사, 베트남통신, 베트남전력공사 등 베트남의 대형 국영기업을 한국으로 초청하여 기술제휴, 투자협력 등을 논의한 바 있다.또 KOTRA는 우리나라의 국정과제인 창조경제 실현의 일환으로 베트남과 IT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2013년에는 ITS/U-City 로드쇼(4월), K-Tech 로드쇼(9월), 디지털방송로드쇼(10월)을 개최했다. 2014년에는 ‘한-베 의료정보데이터 센터 타당성 조사협력’, ‘디지털방송 수출 컨소시움’ 등 프로젝트형 사업을 적극 실행하고 있다. 12월 2일~3일에는 FTA 수혜 품목인 소프트웨어 등 IT 분야의 많은 기업들과 함께 Pre-FTA Show를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해 많은 성과를 내기도 했다.2013년 10월에 개최된 베트남 디지털방송 로드쇼는 산업통상자원부, 미래창조부, 한국방송기술협회, KOTRA가 함께 주관한 행사이다. 우리나라 정부는 정책조언과 예산지원을 맡았으며, 한국방송기술협회는 우리 디지털방송 기술에 대한 지식전파와 기업협력을 담당했다. KOTRA는 디지털방송 해외진출 컨소시움을 구성하여, 수출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역할을 수행하였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우리나라 대표적인 디지털방송 플랫폼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알티캐스트는 베트남 국영통신사에게 IPTV 방송 플랫폼을 공급하는 대형 계약을 일구어 내었다. 알티캐스트의 베트남 수출은 창조경제 글로벌화를 실현한 대표사례이며 중소기업이 이루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더불어 다음과 같은 점에서도 상징적이다.먼저 베트남 IT 시장은 연간 10% 이상 성장하고 있으나, 우리 중소 소프트웨어 기업의 진출은 매우 미미하다. 이번 알티캐스트의 수출은 우리 정부의 지속적인 창조경제 기반 조성에 힘입어 이루어내 성과라고 평가할 수 있다. 이번 수출은 베트남 디지털방송 사업에 우리기업의 역할 모델을 정립한 사례로 볼 수 있어, 향후 지속적인 수출품목으로 성장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또 글로벌 일자리 창출의 모범사례로도 평가된다. 이번 수출 계약으로 알티캐스트는 10여명의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며, 이것은 글로벌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모델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될 수 있다. KOTRA 하노이 무역관의 박창은 차장은 "우리나라 IT 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이 적극 확대되고 있다"면서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과 관련 협력사들이 진출하고 있으며, 알티캐스트 뿐만 아니라 다산네트워크 등 중소기업들도 베트남에 수출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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