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원짜리 동전을 거꾸로 타이어 트레드 홈에 넣었을 때 동전에 있는 이순신 장군의 사모(모자)가 보인다면 타이어의 수명이 다한 것으로 보면 된다.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설 연휴에 자동차로 장거리 운전을 하게 된다면 출발 전 '차량 점검'은 필수다. 초보 운전자라도 자동차 보닛 안을 들여다보고 조금만 신경을 쓰면 장거리 안전 운전에 도움이 된다. 13일 삼성화재 블로그 ‘화제만발’에 소개된 자동차 점검 10계명에 따르면 설 연휴 극심한 정체 시간 때 귀성ㆍ귀경길에 오르면 평소보다 주행시간이 길어지고 타이어 마모가 빨라질 수 있다. 타이어 공기가 너무 적으면 연비가 감소하고 타이어 수명이 짧아진다. 공기압이 너무 많으면 장애물을 넘을 때 튕기는 현상으로 위험할 수 있다. 장거리 운행 전 타이어 공기는 평소보다 약 10% 증압시키는 것이 좋다. 타이어가 땅에 닿는 면인 '트레드'에는 홈과 문양 등이 새겨져 있다. 고무 층이 지나치게 마모되면 타이어 사이로 물이 빠져나갈 수 없도록 만들어 타이어와 도로 표면 사이에 수막을 형성하게 돼 물 위를 떠오른 채 주행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정도로 위험하다.◆타이어ㆍ엔진오일도 팁 알면 쉽게 점검= 타이어 마모 상태는 간단한 방법으로도 확인이 가능하다. 100원짜리 동전을 거꾸로 타이어 트레드 홈에 넣었을 때 동전에 있는 이순신 장군의 사모(모자)가 보이지 않으면 정상 타이어이다. 반면 사모가 보인다면 타이어의 수명이 다한 것으로 보면 된다.
이물질이 있거나 엔진오일의 색이 변색된 경우 전문가의 확인이 필요하다.<br />
엔진오일은 엔진 내부 부품들이 마모되지 않고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돕는 윤활유다. 차종이나 운전습관, 주행 환경, 계절에 맞는 오일을 쓰는 게 좋고 특히 오일은 온도에 따라 성질이 달라지기 때문에 주행 환경에 맞춰서 골라야 한다.엔진오일을 점검할 때는 차량 운행 후 시동을 끈 뒤 30분 이상 지난 이후에 체크를 하거나 운행 전 확인을 하는 것이 좋다. 노란색 노즐을 당겨 헝겊 등으로 닦은 뒤 다시 측정을 하며 F와 L 사이일 경우 정상, 모자라면 채워준다. 이물질이 있거나 엔진오일의 색이 변색된 경우 전문가의 확인이 필요하다.또 브레이크 패드는 바퀴 내부의 브레이크 디스크를 붙잡아 차량의 속력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을 때 반응이 느리거나 평소보다 깊게 밟아야 한다면 브레이크 패드 마모를 의심해야 한다. 바퀴를 뜯은 후 바퀴 안 벨트를 살펴봐야 한다. 혼자 점검하는 건 좀 힘들기 때문에 정비소에서 받는 것이 좋다.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비정상적으로 긁히는 소리가 나거나 브레이크 경고등이 켜지면 즉시 정비소로 가서 점검을 받는다.
영하 10도 이하로 기온이 떨어지면 배터리 성능이 10~20% 떨어지고 방전되기 쉬워서 교체 주기가 지났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br />
브레이크 액은 페달을 밟으면 유압으로 피스톤을 움직여 브레이크가 작동하게끔 하는 역할을 한다. 브레이크 액의 상태와 더불어 브레이크 패드와 디스크의 마모나 변형이 없는지 꼼꼼하게 체크해야 한다.배터리는 자동차의 심장이다. 일단 배터리가 방전되면 자동차 움직임은 올 스톱되고 한 발자국도 안 움직인다. 그래서 배터리 상태를 자주 살피는 게 좋다. 영하 10도 이하로 기온이 떨어지면 배터리 성능이 10~20% 떨어지고 방전되기 쉬워서 교체 주기가 지났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이를 예방하려면 미리 정비업체에 들러 배터리 전압을 체크하고 전압이 낮으면 새 배터리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배터리의 권장 교체주기는 2년이다.◆부동액 보충하고 팬벨트 장력도 점검해야= 앞유리에 묻은 먼지를 와이퍼로 닦아낼 때 필요한 '워셔액'도 점검해 본다. 워셔액은 엔진룸에 보이는 파란색 뚜껑을 열면 확인할 수 있다. 부족한 워셔액은 채우면 된다.부동액은 냉각수를 얼지 않게 하고 라디에이터나 관련 부품의 부식을 방지해 준다. 자동차 보닛을 열고 녹색 부동액(냉각수) 용기의 수위가 'HIGH'와 'LOW' 중간에 위치하는지 확인 후 부족하면 보충한다. 주의사항은 라디에이터 캡을 열기 전에는 반드시 엔진이 식었는지 확인 후 점검해야 한다는 것이다. 팬벨트의 장력도 점검해야 한다. 팬벨트가 느슨하면 발전 능력이 떨어지고 엔진 냉각 능력도 낮아지면서 엔진이 정지할 수 있다. 반대로 너무 팽팽하면 발전기나 워터 펌프의 베어링이 손상될 수도 있다. 드라이브벨트(외벨트)는 후드 아래에 위치해 있으며 점검할 때 균열이 생겼는지 닳았는지 육안으로 확인한다. 안쪽에 위치해 있어서 전등으로 비춰보면서 살펴본다.
녹색 부동액(냉각수) 용기의 수위가 'HIGH'와 'LOW' 중간에 위치하는지 확인 후 부족하면 보충한다.
요즘 자동차들은 미션오일 교환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출시되지만 오일의 특성상 반영구적으로 지속될 수는 없다. 때문에 10만km 정도 운행 후에는 미션오일을 교환해 주는 것이 좋다. 설 장거리 운전을 앞두고 자동차 외에도 살펴야 할 것이 있다. '보험'이다. 아무리 체력이 좋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명절에 혼자 운전하는 건 부담스럽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가족끼리 돌아가며 운전대를 잡게 되는데 이 때문에 '임시운전자 특약' 준비가 필요하다. 임시운전자 특약이란 말 그대로 임시로 다른 누군가가 피보험자의 차량을 운전할 수 있게 한 특약이다. 이 특약에 가입하면 선택한 기간 동안 운전자 연령이나 범위에 관계없이 운전할 수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임시운전자 특약에 가입하면 1일부터 최대 30일까지 원하는 기간 동안 피보험자의 차량을 누구나 운전할 수 있어 한정 특약보다 범주가 넓다"며 "단 임시 운전기간 첫날 24시부터 끝나는 날 24시까지가 기준 시간이기 때문에 출발 하루 전에는 가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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